[마켓인]인도 잠재력 무궁무진…큰손들 "뛰는 코끼리에 올라타자"

향후 5년간 인도 시장이 애플 성장 원동력 전망
행공·교공·KIC 등 투자 큰손도 인도 투자 확대
아직 인도를 투자 리스크 높은 나라로 여기기도
다만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 성장 가능성에 주목
  • 등록 2023-07-25 오후 5:53:27

    수정 2023-07-25 오후 7:29:34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인도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알아본 전 세계 큰손들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인도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연이어 개설하는 등 제조업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인도 시장을 향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인도의 성장성을 높게 판단한 큰손들이 주식과 대체투자 등 본격적인 신규 투자에 나서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인도를 점찍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보수적인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선 인도에 과감하게 베팅하기엔 아직 잠재적인 위험이 잇따른다며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통신)
주식 투자 ‘쑥쑥’…인도 점찍은 큰손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가 처음으로 인도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 위해 위탁운용사를 모집한다. 다음 달 1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정량평가와 2차 정성평가, 현장실사 등을 거쳐 다음 달 18일에 운용사 1곳을 뽑는다. 펀드 규모는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인도 주식형 펀드에 대해 3년 이상 운용실적을 보유한 운용사 중 인도 운용자산(AUM)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곳이다. 1차 평가에선 인도 주식형 펀드 운용역의 평균 운용경력 등 운용 안정성과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률·수탁고·평균 운용기간 등 운용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설립 이후 지난 5월 처음으로 베트남 주식형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를 뽑기도 했는데, 시장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 쏠려 있던 해외주식 비중을 성장 가능성이 큰 곳 위주로 배분해나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교직원공제회도 인도 시장이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올 상반기 위탁운용사를 모집한 바 있다. 교직원공제회는 해외주식 이머징 위탁운용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해 5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교직원공제회의 해외주식(위탁) 규모는 3조226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6.9%를 차지한다.

“아직 잠재적 위험 있어 신중한 투자 필요”

인도 시장을 주목한 건 국내 큰손들뿐만이 아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 등 해외 국부펀드 및 연기금들은 진작에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뭄바이에 해외사무소를 마련해 진출한 상태다. 최근 미국 유명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약 50년 후인 2075년엔 인도가 미국을 추월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도 오는 11월 뭄바이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진승호 KIC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미·중 관계 등 지정학적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고 있는 지역 중 하나가 인도”라며 “인도가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어 사모주식이나 벤처, 인프라 등을 위주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서 인도는 여전히 경제·사회적으로 잠재적인 위험을 안고 있는 나라다.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시장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투자를 선호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다수인 게 현실이다.

한 공제회 관계자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건 좋지만, 인도나 베트남 같은 신흥국 투자는 늘 신중해야 한다”며 “인도의 인구수가 중국을 추월하고 경제 성장률이 높다고 하지만, 항상 안정적인 투자를 고집해야 하는 기관들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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