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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7분기 연속 감소…‘소득주도성장’ 험난

  • 등록 2017-08-24 오후 2:32:12

    수정 2017-08-24 오후 2:49:44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내 가계의 실질 소득이 2015년 말부터 7분기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부진에 따른 가계 소득 정체와 정부 지원 정책의 효과 축소 때문이다. 정부는 ‘소득 주도 성장론’을 외치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24일 공개한 ‘가계소득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423만 1827원으로 작년 2분기(427만 3082원)보다 0.97% 줄었다.

실질 소득은 물가 변동과 관계없이 가계가 번 돈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얼마나 소비할 수 있는지 실제 구매력을 보여준다. 실질 소득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과거보다 명목상 소득 절대 금액이 늘었더라도 실질 구매 여력은 줄었다는 뜻이다.

분기 기준 국내 가구의 월평균 실질 소득은 지난 2015년 4분기(-0.04%)부터 7분기 내리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감소 폭도 작년 2분기 -0.001%에서 3분기 -0.07%, 4분기 -1.2%, 올해 1분기 1.2%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질 소득 감소세를 견인한 것은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다.

2분기 가구의 월평균 실질 근로소득은 280만 1859원으로 작년(284만 728원)보다 1.37% 감소했다. 정부가 연금법이나 사회보장제도에 따라 지급하는 가계 보조금과 다른 가구로부터 받는 사적 보조금 등을 포함한 이전소득의 경우 작년 2분기 44만 3544원에서 올해 2분기 42만 8371원으로 3.42% 큰 폭으로 뒷걸음질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가계의 근로소득 증가가 정체되고, 정부의 기초연금 지급에 따른 소득 보완 효과 약화, 자녀가 부모에게 주는 사적 이전 소득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2분기 사업소득과 재산소득은 작년 2분기보다 각각 2.17%, 10.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올해부터 가계 소득과 지출을 함께 포괄하는 기존 ‘가계동향조사’ 통계를 연간 ‘가계지출조사’와 분기별 ‘가계소득동향’으로 분리해 작성·공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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