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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엽 ITI코리아 대표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ITI 본사 요청으로 한국 대표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한국 경제가 성숙했고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과감하게 시장을 열고 외국 업체도 사업할 수 있게 하면서 한국이 홍콩을 대체하는 허브로 가면 맞는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취임 일성을 알렸다.
ITI코리아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이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당면한 이슈는 구글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강제’다. ITI코리아는 구글 등 글로벌 ICT 기업 입장을 대변한다. 온라인플랫폼법 등 국회 계류된 규제 법안에 대해서도 정책적 제언을 이어갈 방침이다.
권 대표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의무를 지운 경우가 전 세계에 거의 없다”며 “한국은 부가통신사업자가 너무 커서 수범 주체로 할 필요가 있다 해서 과감히 앞서나가고 그때 전 세계적으로 파장이 컸다”고 짚었다.
또 권 대표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도 있지 않냐고 하지만, ITI가 글로벌 퍼스펙티브를 제공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보고 별도로 론칭해서 우리도 역할을 해보자 해서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회원사는 추가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ITI코리아가 이제 시작이기도 하고 ITI에 회원사가 많다”며 “현재 ITI코리아 회원사가 주축이 돼 다른 회원사들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접촉한다고 얘기 들었다”고 현황을 전했다.
권 대표는 “한국이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 알려주고 한국 경제가 갈 방향을 고민하게 만드는 게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한국이 글로벌 허브로 클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