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저유가..화학주 '방긋'

롯데케미칼, 올들어 67% 상승..유가 바탕 실적 개선
"전기차로 中 성장동력 확보, LG화학도 주목"
  • 등록 2015-06-08 오후 3:21:08

    수정 2015-06-08 오후 6:54: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배럴당 40달러까지 내려갔던 유가가 이제 60달러선으로 올랐지만 추가 강세 없이 저유가 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학주가 정유주보다 더 큰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011170)이나 한화케미칼(009830)은 지난 2011년 못지 않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의 악몽을 떨치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롯데케미칼(011170)은 전 거래일보다 5.30% 오른 26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만 벌써 67.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7.9% 오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무서운’ 질주다.

LG화학(051910) 역시 연초보다 46.1% 상승했고 한화케미칼(009830)도 같은기간 68.2% 상승했다. 부진한 자동차 종목과 함께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으로 엮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한화케미칼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이들의 강세는 유동성이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라 ‘실적’에 기반한다. 특히 에틸렌 비중이 높은 롯데케미칼(011170)을 중심으로 반등이 이뤄졌다 .유가 하락으로 납사 크래커 경쟁력이 높아지고 화학 제품, 특히 에틸렌 부문의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증권가는 남은 2~4분기에도 화학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지난 6~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정례회의를 열고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일 평균 원유 생산량 동결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 당 60~70 달러 박스권에 머물며 납사(NCC) 업체의 실적 안정성도 커지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분기 이후 스프레드 축소 우려가 일부에서 있었지만 납사 가격이 안정화되며 전방 수요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롯데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54% 늘어난 2987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같은 기간 238% 급증한 56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다.

성장동력 역시 충분하다. 중국이 환경보호를 위해 전기차 판매를 지원하는 등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7년부터 300㎞ 주행거리와 3만달러대의 가격을 내세운 2세대 전기차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다각화에 일찌감치 나섰던 LG화학(051910)이 주목받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올해 말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며 중국 상위 10위 업체 중 6개 업체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며 “4분기부터는 전기차 관련 화학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롯데캐미칼 최근 실적 추이(단 2015년 2~4분기는 증권가 추정치, 출처: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유현주 '내 실력 봤지?'
  • "폐 끼쳐 죄송"
  • 탕웨이, 무슨 일
  • 아슬아슬 의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