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수사보고 언론에 흘렸나? 경찰 “유출한 자료 아냐”

인천경찰청 수사부장, 이씨 사건 브리핑
취재진과 질의응답…"수사사항 유출 없었어"
언론 수사보고서 보도에 "경찰 자료 아니다"
오보 여부 확인 요청에 "나중에 확인해줄 것"
  • 등록 2023-12-28 오후 4:41:25

    수정 2023-12-28 오후 4:41:25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마약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48)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일부 언론에 인천경찰청이 수사보고서를 올렸다는 보도와 함께 이씨 등이 수사대상자로 기재된 문서 이미지가 공개됐다. 경찰은 언론에 보도된 해당 문서가 직접 유출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조사가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

송준섭 인천경찰청 수사부장은 28일 인천경찰청에서 이씨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송 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씨의 마약투약 혐의 관련 수사사항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일부 언론에는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지난 10월18일 사건진행 보고서를 (상부에) 올렸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에는 이씨 등 수사 대상자 8명의 직업과 나이, 전과 등이 적힌 문서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다. 경찰 문서가 언론에 유출된 것이면 경찰수사사건의 공보에 관한 규칙 등을 위반한 것이 된다.

취재진이 이 문서를 인천경찰청측이 작성한 것인지와 실제 10월18일 해당 문서대로 상부에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했는지를 물었지만 경찰은 애매하게 대답했다.

송 부장은 “해당 내용은 경찰에서 나간 자료가 아니다”며 “경찰이 유출한 자료가 아니다. 여러 가지 추정이 있지만 추정에 대해 말할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경찰청이 작성한 것이 맞느냐고 다시 묻자 “(해당 기사내용과 문서 이미지를)본 적이 없다”며 “공식적으로 조사한 것이 아니다. 지금 확언할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언론 보도 내용이 오보인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하자 “나중에 확인해주겠다”고 답변했다.

일부 언론에 마약 사건으로 구속된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29·여)가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씨가 빨대를 이용해 케타민 가루를 흡입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김씨 진술의 진위를 물었지만 송 부장은 “수사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또 언론에서 이씨가 “김씨에게 왜 코로 약을 먹냐, 이상한 거 아니냐고 이야기했다. 코로 하는 게 효과가 빠르다 오빠도 궁금하면 해봐라고 말해서... (김씨) 친한 의사 오빠가 처방해준 수면제라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씨 진술의 진위를 물었지만 대답은 같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김씨가 준 약이 마약류인지 모르고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지난 23일 경찰의 3차 소환조사를 받은 뒤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 모처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극단적 선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있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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