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전세, 나홀로 내리막…왜

수도권 중 유일하게 전셋값 떨어져
아파트 전셋값 5주 연속 하락세
신규 입주물량·학군 수요 이동 영향 탓
"준강남 과천, 1분기 이후에는 회복할 듯"
  • 등록 2021-01-08 오후 2:56:17

    수정 2021-01-08 오후 2:56:4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기도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 2일 7억4500만원(19층)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해 12월 20일 거래된 8억4000만원(23층)이다. 1억원 정도 시세가 낮아진 셈이다.

과천시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24㎡짜리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24일 7억원(3층)에 전세 계약됐다. 같은 면적형이 지난 10월 6일 거래된 8억4000만원(2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억4000만원이 하락했다.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랐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오르며 8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기도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은 5주 연속 하락세다. 과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0.00%로 보합을 보이더니 12월 첫째 주(-0.01%), 12월 둘째 주(-0.04%) 12월 셋째 주(-0.07%) 12월 넷째 주(-0.12%), 1월 첫째 주(-0.07%) 하락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과천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이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과천 인근에 있는 성남과 광명, 안양 아파트 전셋값이 1월 첫째 주 각각 0,39% 0.20% 0.13% 오름폭을 키운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유독 과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이유로 지난 연말부터 입주 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과천 내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세가격이 급락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과천은 현재 1300가구 규모의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이 입주를 하고 있고, 올해 2월에는 과천위버필드 20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라면서 “단기 입주 물량이 많아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분양이 마무리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은 단기 요인으로, 입주가 마무리되는 올해 3~4월 정도에는 하락세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난해 과천 입주 아파트를 살펴보면 △4월 과천센트레빌아스테리움(100가구) △과천푸르지오써밋(1571가구)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등 3042가구가 공급됐다. 올해는 과천위버필드(2128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과천자이(11월·2099가구) △과천푸르지오어울림라비엔오(12월·679가구) △과천제이드자이(12월·64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계약갱신청구권 등의 여파로 전세 물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 학군 수요도 미리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먼서 “이러한 수급 불균형 때문에 과천 전세가격이 하락한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천은 강남권이랑 대체적으로 가깝고 이 지역 수요자들도 과천 내에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전세가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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