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립묘지 문 연다…1호 안장자 ‘故송달선’ 하사

8일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 개최
노형동 부지에 사업비 505억 투입
독립·참전·민주유공자 안장·이장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 묘지돼”
  • 등록 2021-12-07 오후 3:38:44

    수정 2021-12-07 오후 3:38:4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주 지역에 독립·참전·민주유공자의 유해와 위폐를 대규모로 안장할 수 있는 국립호국원이 문을 연다.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로, 제 1호 안장자에는 서귀포가 고향인 6·25전사자 고(故) 송달선 하사가 71년만에 제주 품에 영면한다.

국가보훈처는 8일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 노형동 27만㎡ 부지에 조성된 제주호국원은 봉안묘와 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제주시충혼묘지를 포함해 9개 묘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라산 중턱의 수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설계했다. 투입된 총사업비는 505억원이다.

제주시 노형동 27만㎡ 부지에 조성된 제주호국원 전경(사진=국가보훈처).
보훈처는 제주지역 충혼묘지와 개인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들의 유해도 호국원으로 이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에는 국립묘지가 없어 사망한 국가유공자 대부분이 읍·면에 있는 충혼묘지에 안장돼 있다.

보훈처는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과 관습 등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게 됐다”면서 “제주호국원은 참전·독립·민주유공자까지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개원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보훈가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립묘지가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 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원식에는 제주호국원 1호 안장자인 한국전쟁 전사자 고(故) 송달선 하사의 손녀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송 하사는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동해안 진격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됐으나 최근 신원이 확인돼 전사 71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오는 것이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 개원에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충북 괴산군에 ‘국립괴산호국원’을 개원했고, 올 5월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 개관, 이미 조성된 국립묘지(이천·괴산·임실·영천·4·19)의 확충 및 2025년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등을 통해 2025년까지 26만기의 안장능력을 구비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개원식을 갖는 제주시 노형동 27만㎡ 부지에 조성된 제주호국원 모습(사진=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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