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1.9조원 '최대'… "부품·소재 전문펀드 조성 추진"

올 상반기 신규 투자 1억 8996억원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 경신
올 한해 전체 투자액 4조원 달성 가능할 듯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부품·소재 전문펀드 조성 고려 중"
  • 등록 2019-07-18 오후 1:51:05

    수정 2019-07-18 오후 7:02:14

(사진=중기부)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이 1조 8996억원으로, 2014년 이후 상반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상승세를 감안하면 올 한해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 향후 소재·부품 전문 펀드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이날 ‘2019년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 1조 6327억원에 비해 16.3%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 규모를 다시 넘어섰다. 올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지난 한 해 전체 투자액(3조 4249억원) 절반(55.5%)을 이미 넘었으며, 이러한 상승세를 감안할 때 올해 전체 투자액은 4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업력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1조 4098억원(전체 74.2%)으로 전년 동기(65.9%) 대비 8.3%p 증가했다. 창업 7년 이상 후기 기업 투자가 감소하고, 3년 이내 초기 기업 및 3~7년 중기기업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이는 벤처시장에 모험투자가 증가하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 비상장 기업)의 등재시점의 평균 업력은 7.6년으로, 최근 기업의 성장속도가 빨라지면서 벤처투자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다. 특히 유니콘 기업의 수가 지난해 6월 3개에서 1년 만에 9개사로 증가했고, 9개사 중 7개사가 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펀드(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모태펀드와 민간 벤처 투자 등을 모두 포함해 63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투자금액 중 생명공학(바이오·의료) 분야가 27.5%, 정보통신(ICT) 분야가 24.6%를 차지했다. 최근 공유형 주방서비스업 등 공유경제로 각광받고 있는 유통·서비스 분야 투자비율은 전체 18.8%로, 전년 동기 대비 27.6%가 늘었다.

반면 전기·기계·화학·소재 부문 투자금액은 1571억원으로, △2017년 1760억원 △2018년 1907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 투자자들이 전통산업 분야보다는 바이오나 4차 산업 관련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 부품·소재 등 전문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2017년 문재인정부 출범 후 실시한 추경에서 모태펀드 재원투입을 8000억원으로 늘려 벤처투자환경이 개선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한, 창업투자회사 설립자본금을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하고, 벤처캐피탈에 대한 지속적인 세제혜택 등으로 민간의 펀드 참여가 증가하면서 투자증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중기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국민연금(3500억원)과 모태펀드(1조 3000억원) 등이 출자한 펀드가 본격적으로 결성되면서 펀드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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