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구글도 ‘LTPO’ 패널…올해 폴더블폰 ‘대세’로

갤럭시Z 폴드3, 픽셀 폴드 등 하반기 신작 모두 채용
주사율 자동 조절, 전력 부담 큰 폴더블폰 탑재 늘어
배터리용량 한계에 디스플레이 기술로 보완책 찾아
  • 등록 2021-07-20 오후 2:41:05

    수정 2021-07-20 오후 2:41:05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모두 120Hz(헤르츠) ‘LTPO’(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을 통해 나날이 커지고 있는 폴더블폰의 전력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제조사들의 방책으로 풀이된다.

20일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될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 6종은 모두 120Hz LTPO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공개할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은 물론이고,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픽셀 폴드’, 중국 업체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이 출시할 폴더블폰들도 모두 LTPO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LTPO는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구동 전력을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획기적으로 적게 만들어 준다.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여주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클수록 화면 전환 등이 부드러워 진다. 예컨대 스마트폰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 화면 재생률을 극도로 떨어뜨려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식이다. 하나의 트랜지스터를 산화물로 변경해 전자 이동도는 낮지만 누설되는 전류가 없도록 이중 설계한 디스플레이로 2018년 ‘애플워치4’에 처음 도입된 바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 하반기 선보일 폴더블폰 제품에 LTPO 디스플레이를 채용키로 한 것도 역시 전력 효율성 때문이다. 스마트폰 부품 중에선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전력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전체 배터리 사용 기간에 영향을 준다. 애플이 올 가을 선보일 ‘아이폰13’에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AOD는 스마트폰이 꺼졌을 때 사용자 움직임에 반응해 최소한의 정보를 띄우는 방식으로,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한 기능 중 한다.

점차 디스플레이와 용량 등이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처럼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배터리 용량 확대이 획기적으로 커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부가적인 방식으로 전력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방안들이 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스마트폰용 LTPO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올해 나올 각 업체들의 폴더블폰에는 모두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선택은 디스플레이 공정 기술을 통해 전력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더불어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도 내년부터 스마트폰용 LTPO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만큼 관련 시장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팁스터 에반 블래스(Evan Blass)가 유출한 갤럭시Z폴드3 렌더링 사진. (사진=에반 블래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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