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기업인 다윈프로퍼티(다윈중개) 김석환 대표는 9일 서울 삼성동 다윈프로퍼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역별로 개업공인중개사(개업공인)들이 모임을 만들고 공동중개를 해왔던 기존 중개방식에서 부동산중개도 플랫폼형식을 도입해 매도자와 매수자, 중개사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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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사-소비자 ‘윈윈’하는 부동산플랫폼”
다윈중개는 지난 2019년 5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두가 ‘윈윈’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다윈’이라고 지었다. 올 8월 말 기준 월간 사이트 이용자가 30만명을 넘었고 월 매물은 1만여건, 가입 개업공인중개사는 1500명 이상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중개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윈중개 회원사가 되면 아파트 상가 1층을 임대하는 등 높은 고정 운영비가 나가지 않는다”며 “회원중개사 중에는 월세 30만원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고 자격증을 획득한 지 몇 년 안 된 분들도 월 20여건 정도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한 분도 있다. 다윈중개에서는 진입장벽 없이 쉽게 개업공인으로 중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수수료 요율이 많이 낮아지는 만큼 대신 ‘고정비율제’를 도입함으로써 중개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중개업계에서는 현재의 ‘상한요율제’ 수수료가 소비자와 중개사간 분쟁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 대표는 “많은 중개사들이 당장의 작은 이익보다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대의에 동참해주셔서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다윈중개 플랫폼을 활용해 고비용 사무실 임대료와 영업비 절감 등을 소비자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윈중개는 중개플랫폼 서비스뿐만 아니라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윈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의 ‘분석’ 코너에 들어가면 △주간실거래가 △거래량 △가격변동 △재건축사업성 △개발호재 △일자리수 △아파트비교 △교육 △공시지가 △랭킹 등의 알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재건축사업성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할 때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하는데 다윈중개 앱을 활용하면 소비자는 터치 몇번만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사업성이나 가치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놨다”고 말했다.
“크롤링 등 오해 없도록 홈페이지 전면 개편”
다윈중개는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기업이지만 자체 중개보수 정책 등에서 기존 개업공인과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다윈중개가 네이버부동산 등 매물을 무단 도용하는 크롤링 의혹이 일기도 했다. 다윈중개는 이와 관련한 본지 보도 이후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개업공인들이 제기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본지 <8월26일자 [단독]‘반값’ 다윈중개의 비밀..‘매물 가로채기’ 논란> 참조.
김 대표는 “일부 중개사들로부터 다윈중개가 매물 가로채기나 허위매물 광고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전혀 매물 가로채기나 허위매물 광고가 아니지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서 오해가 있으니 이를 해소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윈중개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중개수수료 정책 때문에 여러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언젠가는 진정성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며 “중개사협회에서도 과도한 공격이나 업무방해는 지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