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다윈중개 "‘반의 반값’ 중개보수로 新중개문화 이끌 것"

김석환 다윈프로퍼티 대표
“‘모두가 윈윈’하는 플랫폼 만들고 싶어”
크롤링 의혹 직후 홈페이지 전면 개편
“공인중개사協, 과도한 공격 멈춰달라”
  • 등록 2021-09-09 오후 4:51:17

    수정 2021-09-09 오후 9:34:31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팔고 사고 중개하는 이들 모두 웃을 수 있는 중개문화를 만들고 싶다.”

프롭테크기업인 다윈프로퍼티(다윈중개) 김석환 대표는 9일 서울 삼성동 다윈프로퍼티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역별로 개업공인중개사(개업공인)들이 모임을 만들고 공동중개를 해왔던 기존 중개방식에서 부동산중개도 플랫폼형식을 도입해 매도자와 매수자, 중개사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김석환 다윈프로퍼티 대표.(사진=다윈프로퍼티)
김 대표는 “의식주 중에 의(衣)과 식(食)을 담당하는 플랫폼은 많다. 이들 서비스로 코로나19 시대에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이나 옷을 주문할 수 있다”며 “그러나 부동산중개산업은 30년 전에서 변한 것이 없다. 다윈프로퍼티가 부동산플랫폼을 통해 낡은 중개문화의 경종을 울릴 작은 역할을 하고자 중개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개사-소비자 ‘윈윈’하는 부동산플랫폼”

다윈중개는 지난 2019년 5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두가 ‘윈윈’하자는 의미로 이름을 ‘다윈’이라고 지었다. 올 8월 말 기준 월간 사이트 이용자가 30만명을 넘었고 월 매물은 1만여건, 가입 개업공인중개사는 1500명 이상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중개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다윈중개 회원사가 되면 아파트 상가 1층을 임대하는 등 높은 고정 운영비가 나가지 않는다”며 “회원중개사 중에는 월세 30만원으로 사무실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고 자격증을 획득한 지 몇 년 안 된 분들도 월 20여건 정도 아파트 매매계약을 체결한 분도 있다. 다윈중개에서는 진입장벽 없이 쉽게 개업공인으로 중개 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윈중개는 최근 중개보수를 큰 폭 인하하는 정책을 내놨다. 국토교통부의 중개수수료 개편안보다 최대 반값이 저렴한 자체 중개수수료요율을 확정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자체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15억짜리 아파트의 중개수수료는 국토부의 개편 수수료안인 1050만원에서 절반인 525만원으로 다시 줄어들게 된다.

김 대표는 수수료 요율이 많이 낮아지는 만큼 대신 ‘고정비율제’를 도입함으로써 중개사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중개업계에서는 현재의 ‘상한요율제’ 수수료가 소비자와 중개사간 분쟁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 대표는 “많은 중개사들이 당장의 작은 이익보다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국민적 신뢰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대의에 동참해주셔서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며 “다윈중개 플랫폼을 활용해 고비용 사무실 임대료와 영업비 절감 등을 소비자들에게 돌려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윈중개는 중개플랫폼 서비스뿐만 아니라 부동산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윈중개 애플리케이션(앱)의 ‘분석’ 코너에 들어가면 △주간실거래가 △거래량 △가격변동 △재건축사업성 △개발호재 △일자리수 △아파트비교 △교육 △공시지가 △랭킹 등의 알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재건축사업성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힘든 분야이기 때문에 투자할 때 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하는데 다윈중개 앱을 활용하면 소비자는 터치 몇번만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사업성이나 가치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놨다”고 말했다.

“크롤링 등 오해 없도록 홈페이지 전면 개편”

다윈중개는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기업이지만 자체 중개보수 정책 등에서 기존 개업공인과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다윈중개가 네이버부동산 등 매물을 무단 도용하는 크롤링 의혹이 일기도 했다. 다윈중개는 이와 관련한 본지 보도 이후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개업공인들이 제기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다. 본지 <8월26일자 [단독]‘반값’ 다윈중개의 비밀..‘매물 가로채기’ 논란> 참조.

김 대표는 “일부 중개사들로부터 다윈중개가 매물 가로채기나 허위매물 광고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고 전혀 매물 가로채기나 허위매물 광고가 아니지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에서 오해가 있으니 이를 해소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홈페이지를 개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이전에는 구체적인 매물 하나하나에 대한 인터페이스까지 제공을 했는데 그것은 오해 소지가 있어서 해당 사이트로 이전해서 볼 수 있도록 링크만 제공하고 공동중개를 위한 플랫폼서비스라는 점을 분명하게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다윈중개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중개수수료 정책 때문에 여러가지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언젠가는 진정성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며 “중개사협회에서도 과도한 공격이나 업무방해는 지양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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