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찢고 소화기 뿌려"…어린이날 지하철역서 난동 부린 60대 입건

서울 혜화경찰서, 재물손괴·절도 혐의 입건
출동한 경찰관 허벅지 깨물기도
경찰 조사 도중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
  • 등록 2021-05-07 오후 8:57:21

    수정 2021-05-07 오후 8:57:21

[이데일리 이소현 이상원 기자] 훔친 가위로 지하철 내 시설물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관의 허벅지를 깨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더해졌다.

서울 종로구 1호선 종로3가역 내 게이트 앞 안전펜스가 가위로 잘려 현재 테이프로 붙여둔 모습이다.(사진=이상원 기자)
7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재물손괴 및 절도 혐의로 조모(69)씨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내에 설치된 ‘마스크 쓰세요’, ‘부정승차하면 안돼요’ 등 안내사항이 적힌 계도용 배너 2개, 안전펜스 천막 3개, 입구 차단 펜스 1개 등 시설물을 가위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조씨는 게이트를 발로 차며 역내 비치돼 있던 소화기의 안전핀을 빼 벽에 분사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를 본 지하철 역무원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조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조씨는 “경찰을 부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범행에 사용한 가위의 출처를 확인하던 중 조씨가 “내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해 추가 조사에 나선 경찰은 그가 범행 전 한 무인편의점에서 가위와 코로나19 출입처 명부를 훔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조씨는 조사를 받던 중 담당 형사의 허벅지를 깨물어 상해를 입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해 구속 영장 신청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는 현재 불구속 상태이며,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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