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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코로나19백신 6월 전 받을 수 있도록 美와 접촉"

"美정부, 韓입장 잘 이해하고 있어…화이자 고위임원과 접촉"
"한·미 정상회담 양국 모두 만족할 것"
  • 등록 2021-05-11 오후 3:17:07

    수정 2021-05-11 오후 3:17:0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수혁 주미대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접촉해 코로나19 백신을 6월 전에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시사했다.

이 대사는 이날 특파원 화상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 또는 미국 제약업체로부터 백신을 조기에 공급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 정부의 국내용 유보 물량이 적정수준으로 관리되면 미국 백신업체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에서는 백악관과 국무부 인사를 접촉해 6월 전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서 한국의 사정을 잘,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화이자 고위 임원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가 ‘6월 전’이라는 시점을 언급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자국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을 인도 등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밝혔으며,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지적재산권 보호 일시 유예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현재 화이자 등이 개발한 mRNA 방식의 백신을 국내에서도 생산하는 문제와 관련해 제약업체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주미대사가 2019년 10월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면담한 뒤 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 제공)
이 대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동맹과 지역안보 차원에서 오랫동안 현안으로 되어 있던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는 데 최대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역대 어느 회담보다도 실질적이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또 한미 양국이 만족할만한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공식실무방문 형식이지만, 지난 달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미보다 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전사자 명단을 새기는 워싱턴DC ‘추모의 벽’ 공사 현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통령이 방미 기간 화이자 경영진과 접촉하는 일정은 현재로서는 추진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검토를 완료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미국 측에) 북핵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설명했고,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과거의 합의를 토대로 해법을 모색할 필요성과 하노이 회담 이후 답보상태인 북·미 대화를 조기에 재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대북전략이 마련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단계적 접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북한에 먼저 설명한 이후 일반에 공개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은 북측에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접촉을 제안했으며 북한은 이 제안을 잘 접수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당 총서기 등 평양 수뇌부들의 판단에 따라 다음 행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는 “앞으로도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제 이행돼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제 40년 외교관 경험에 비춰봐도 과연 이 정도로 빈번하게 접촉하고 또 깊이 있게 협의를 해가며 정책 공조를 이룬 시기가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긴밀했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과 10여 차례 관저에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비공식 협의체 ‘쿼드’(Quad)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와 관련, 코로나19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세 분야로 진행되는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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