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돌아온 여선웅 "민주당 진짜 혁신은 친기업"[인터뷰]

여선웅, 강남 도전했던 민주당내 청년 정치인
"민주당 反기업 이미지 접고 중도개혁정당으로"
"양대노총 거리 두고 을지로위원회 역할 바꿔야"
  • 등록 2023-07-25 오후 5:10:33

    수정 2023-07-25 오후 7:18:0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2급 선임행정관)이 지난 6월 정계로 돌아왔다. 5월까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스타트업 ‘직방’ 부사장으로 활동하던 그는 반(反)기업 이미지가 강한 민주당에 변화를 주는 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이 중도개혁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아무도 나서서 얘기 못하는 게 있는데 양대 노총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당의 간판으로 내세울 것까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 (본인 제공)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내 을지로위원회의 역할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을 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우리사회 ‘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14년 시작됐다. 민주당의 민생 현안을 발굴하는 채널 역할을 했지만, ‘배달의민족’과 같은 플랫폼 사업자를 규탄하는 창구가 되기도 했다. 소상공인을 상대로 수수료 매출을 올린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스타트업이 많이 배출되고 그곳 생태계도 활성화됐는데, IT업계나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을지로위원회”라면서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을지로위원회의 활동도 바뀌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이 스타트업 업계에 인기가 없는 또 다른 이유로 ‘타다 금지법’도 언급했다. 타다는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쏘카의 자회사로 차량공유를 통한 승객운송 영업을 했다. 한국판 변종 우버라고 볼 수 있는데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민주당이 앞장서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여 전 행정관은 “산업트렌드로 봤을 때 우리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시대로 진입할 수 밖에 없다”면서 “타다와 같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자율주행시대 전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여 전 행정관은 민주당 내 혁신을 이끌 새로운 정치 세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올드보이들이 귀환한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면서 “586세대를 대체할 만한 대안 세력이 민주당 내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복귀론마저 나오고 있는데, 이 같은 민주당 상황과 엮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1983년생인 여 전 행정관은 지난 2014년 서울지역 최연소 당선인으로 강남구 구의원을 지냈다. 당시 강남구청장이었던 신연희 전 구청장의 저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 입성했고 이후 쏘카(2018~2019년)와 직방(2021~2023년)에서 대외소통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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