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방문 학생·교직원 48명이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의심 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입국 뒤 아직 14일이 지나지 않아 교육당국이 격리 조치한 경우다.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9일 오전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탑승객들이 고정검역대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
|
교육부는 초등학생 7명, 초등학교 교직원 7명, 중학생 17명, 중학교 교직원 4명, 고등학생 8명, 고교 교직원 5명 등 모두 48명이 자가 격리 중이라고 29일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7일 박백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중국 후베이지역에서 귀국한 유·초·중·고·대학생과 교직원의 경우 귀국일 기준 14일간 자가 격리토록 하고 이 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키로 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단체행사의 연기·자제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각 대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조치사항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 공문은 최근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의 경우 무증상자라도 입국 후 14일 간 등교중지·격리조치를 요구한 게 골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신속한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대학에서는 철저한 대응을 통해 감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