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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실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주택을 미국 통신업체 에이티앤티(AT&T)와 모빌사 자회사인 모빌오일코리아에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0년 간 임대해 6억 2000만원의 임대 소득을 올린 바 있다. 1995년 9월 한 후보자가 통상산업부 실장 재임 시절, 모빌오일코리아는 한 후보자의 자택에 통상 금전거래가 있을 때 설정하는 근저당권을 1억6000만원에 설정했다.
근저당권 설정 후 6개월이 지난 1996년 3월 통상산업부 산하 석유개발공사는 베트남 11-2광구 천연가스전 개발 사업에 모빌사의 참여를 발표했다. 1998년 산자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해당 베트남 11-2광구에는 LNG 2400만톤(약 12억 5000 MMBTU)이 매장되어 있었고, 모빌사는 45%의 지분을 획득했다. LNG 2400만톤은 1990년대 미국 LNG 평균 가격을 고려할 때 달러로 25억 달러, 한화로 약 3조 7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또 “숨기면 숨길수록 국민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1989년부터 1999년까지 약 10년 동안의 임대 수익, 임대 수익에 대한 소득세 신고 내역, 미국계 대기업들로부터의 월세 수령 통장 내역 등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후보자 측은 “통상산업부 재직 당시 미국 모빌사와 어떤 업무 연관성도 없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16일 해명 자료를 내고 “당시 총리 후보자 직책은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으로 자원 개발 업무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석유개발공사는 자원정책실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개발 사업 참여자를 선정하는 데 후보자가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5∼26일 이틀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연 브리핑에서 이같은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시한은 이달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