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후광효과' 노리는 증류식 소주…"설 명절 대목이 기회"

지난해 위스키 인기에 증류식 소주 덩달아 이목 끌어
설·추석 등 명절 수요 명확…브랜드 알리려 경쟁 나서
이마트 전통주 설 선물 판매량 매년 두자릿수 신장 중
원소주 선물세트 구색·판로 확대…롯데는 '여울' 선봬
  • 등록 2024-02-01 오후 2:58:22

    수정 2024-02-01 오후 2:58:22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국내 주류시장을 뒤흔든 위스키 열풍이 올해 증류식 소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스키에 대한 높은 관심이 같은 증류주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옮아갈 것이란 기대감인데 새해 설 명절을 계기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증류주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이유다.

원소주 설 선물세트.(사진=원스피리츠)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 처음으로 증류식 소주 ‘원소주’ 선물세트를 선보였던 원스피리츠는 올해 종류와 판매채널을 확대해 명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원스피리츠가 선보인 선물세트는 △자체 공식몰과 카카오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전용 ‘올인원 패키지(원소주 오리지널·클래식·스피릿 구성)’ △롯데마트·슈퍼에서 선보이는 ‘원소주 스페셜 기프트 세트(원소주 오리지널·클래식·샷 글라스 2개)‘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메가마트에서 선보이는 ‘원소주 샷글라스 세트(원소주 오리지널·스피릿·샷글라스 2개)’ △하나로마트에서만 판매하는 ‘원소주 하이볼글라스 세트(원소주 스피릿·하이볼글라스)’ 등 4종이다.

지난해 설 카카오톡과 편의점 GS25 단 두 곳에서 총 3종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것과 비교해 선물세트 구색과 판로를 크게 확대한 것.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전통 증류식 소주의 강점을 부각하기에 설 또는 추석 명절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지난해 위스키 열풍에 힘입어 증류식 소주 등 증류주 전반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이마트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량을 살펴보면 위스키와 함께 증류식 소주를 포함한 전통주 선물세트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설 명절 기간 위스키 선물세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설에도 25.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통주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 대비 2022년 13.0%, 지난해 23.4%로 동반 성장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설을 앞두고 국내 주요 주류업체들은 새로운 증류식 소주를 선보이고 관련 선물세트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모양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지난 23일부터 대표 증류식 소주인 ‘일품진로’와 ‘일품진로 오크43’을 각각 술잔과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지난 2016년 ‘대장부’를 선보였다가 2021년 단종의 쓴 잔을 들었던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25일 ‘여울’을 출시하며 다시금 증류식 소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마당이다. 설 명절 수요가 분명한 데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고려한 출시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순당은 국순당 50주년과 백세주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22년 처음 선보였던 증류주 ‘백세고’를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여주 고구마로 빚은 ‘고구마 증류식 소주 려 선물세트’도 내놨다. 배상면주가는 한국술 큐레이션 커머스 ‘홈술닷컴’을 통해 지난 22일 느린마을 옹기막걸리, 느린마을약주, 느린마을소주21 등 배상면주가 3개 제품을 패키지로 구성한 ‘느린마을 여정’을 출시했다. 느린마을막걸리가 여과, 증류 과정을 거쳐 좋은 소주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담아냈다.

한편 국세청 주세신고현황에 따르면 2020년 2001㎘ 수준이었던 국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2021년 이보다 28.3% 늘어난 2567㎘로 늘어났다. 이어 2022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97.5% 급증한 5070㎘를 기록했으며 아직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욱 출고량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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