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후보 당선이 2차전지 산업에 미칠 여파는

한국신용평가 2차전지 산업 리스크 ‘시나리오’ 테스트
4대 리스크 ‘전기차수요둔화·증설·저가 배터리·트럼프 당선’
최악의 경우 25년 LG엔솔 적자전환할 수도
  • 등록 2024-03-25 오후 3:55:19

    수정 2024-03-25 오후 3:59:3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025년 본격적인 공급확대가 예상되는 전기차용 2차전지 산업에 주요 리스크로 대두하고 있는 미국 대선의 여파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이 나왔다.
이번 대선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SK온은 2026년 이후로도 적자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가 25일 온라인 미디어 데이에서 발표한 ‘변곡점에선 2차전지 산업, 수급상황 진단 및 리스크 요인 분석’에서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미국의 IRA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배터리셀 3사의 실질 수익은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배터리 소재(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의 실적 역시 주요 광물가격 급락으로 인한 재고평가손실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자료: 한국신용평가
문제는 올해까지 전기차 판매 수요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025년부터 상당 규모의 신규 설비 증설 준공 시기가 도래한단 점이다. 이에 따라 한신평은 2027년까지 수급저하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 배터리 공급 확대로 인한 경쟁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LFP 배터리 보급 확대로 삼원계 위주인 국내 배터리 업체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24.7%에서 23.1%로 1.6%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점유율도 53.9%에서 48.7%로 더 큰 폭 하락했다.

무엇보다 전기차 침투율이 아직 9%로 낮은 북미 시장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점은 주요 불안 요인 중 하나라고 한신평은 지목했다. 트럼프 후보는 IRA 백지화를 언급한 바 있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친환경 및 전기차 산업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 집권시 친환경차 정책 완화(보조금 혜택 축소 등)에 따른 수요 둔화, 수입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IRA 법안 폐지시에도 북미 배터리 업체가 전무한데다, 전기차 투자 지역이 공화당 우세 선거구란 점에서 IRA와 유사한 정책의 도입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면서 “IRA 폐지 가능성보다는 트럼프 후보 당선에 따른 친환경 정책 영향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진단에서 시나리오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전기차 수요가 단기 둔화 후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국내 업체 점유율이 점진적 회복할 것이란 ‘기본(Base)’ 시나리오에서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주요 업체별 재무지표는 중단기적으로 당분간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아가 IRA 수혜가 사라지고 국내 업체 점유율이 지속하락하는 ‘부정적(Negative)’ 시나리오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영업적자를, SK온은 2026년까지도 적자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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