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후강퉁 열기..中 증시 마감 전에 "투자한도 찼습니다"

오전장에 투자한도 80% 소진
소비재업체에 관심..후강퉁 문의 전화 급증
  • 등록 2014-11-17 오후 4:53:58

    수정 2014-11-17 오후 6:23:1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오늘 이미 투자한도가 소진돼서 투자할 수 없으세요”

후강퉁 제도 시행 첫날, 중국 본토 증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뜨거웠다. 문의 전화는 물론 주문이 밀려들면서 장을 마치기도 전에 투자한도가 모두 찼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퉁을 시행한 첫 날, 중국 본토 주식을 사려는 외국인이 몰리면서 후구퉁 투자한도는 오전 장이 끝난 뒤 이미 80% 가량이 소진됐고 오후 2시57분께(한국시간) 모두 찼다.

후강퉁은 홍콩·외국인 투자자가 상하이A주식에 투자하는 후구퉁과 중국 내국인이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강구퉁으로 나뉜다. 중국 당국은 일일 투자금액 한도를 각각 후구퉁 130억위안, 강구퉁 105억위안으로 정했다. 후강퉁의 안정적 시행을 위해서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에서만 46억원이 몰리는 등 후강퉁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관심 또한 폭발적이었다. 키움증권 또한 투자자금 10억원이 몰리는 등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투자자금이 몰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상하이A주식 거래대금이 지난 14일 홍콩 증시 거래대금 5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자자가 관심을 가졌던 종목은 주로 내수 관련 업체가 많았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중국국제여행사, 항공동력, 상해자동차, 청도하이얼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중국국제여행사, 상해가해연합, 귀주모태주, 내몽고이리실업그룹 등이 투자 목록 상위권에 올랐다. 키움증권에서는 중신증권, 복요유리, 천진천사력제약 등이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유안타증권에서는 중신증권, 중국평안보험, 대진철도, 흥업증권, 해통증권 등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각 분야 1위를 차지하는 소비재업체에 관심 갖는 투자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주문은 주로 전화보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후강퉁 관련 온라인 주문 비중이 전체 78%에 육박했다.

우리투자증권 해외상품부 관계자는 “오전 내내 후강퉁 문의 전화만 빗발쳤다”며 “후강퉁이 시행되기 전 이미 투자설명회 등을 통해 종목을 공부해둔 종목을 사는 투자자가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글로벌영업부 관계자는 “중국 상하이A 주식을 거래하는 방법부터 세금문제 등 직접 거래에 관련한 문의가 쏟아졌다”며 “기존 국내 증시 투자자가 대체 시장으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후강퉁 실시로 투자할 수 있게 된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180개 종목과 홍콩에 동시 상장된 종목 등 568개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 전체 시가총액 90%, 거래량 80%에 이른다.

가격제한 폭은 전날 종가 대비 ±10%다. 주식은 매수한 당일 매도할 수 없으며 공매도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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