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빛나는 조국' 공연..문 대통령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

  • 등록 2018-09-20 오전 11:30:01

    수정 2018-09-20 오전 11:30:01



[이데일리 이준우 PD] 문재인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19일 북측에서 마련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장은 흡사 축제의 장 같았다.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5.1 경기장은 15만명에 달하는 평양시민으로 가득찼고, 한시간여 벌어진 공연은 기립한 시민들의 환호로 시작과 끝을 맺었다. 어두워진 하늘로 잇달아 폭죽이 올라 터졌고, 문 대통령 방문을 위해 준비된 특별공연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공연 후 평양시민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건네는 문 대통령의 목소리엔 흥분이 묻어났다.

공연 예정시각이었던 저녁 9시. 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관중석의 평양시민들은 머리 위로 박수를 쳤고, 큰 함성으로 환영을 표했다. 이날 공연은 기존의 ‘빛나는 조국’ 공연대로 체조와 태권도 시연 등으로 시작, 문 대통령의 방북 및 3차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내용이 더해졌다. 공연 팸플릿엔 ‘특별장 평화, 번영의 새시대: 제1경 겨레의 메아리, 제2경 푸른 하늘, 푸른 꿈, 제3경 우리 민족끼리, 종장 통일삼천리’라고 소개됐다.

이 특별공연 때엔 ‘고향의 봄’ ‘홍도야 우지마라’ 등과 같은 우리 노래가 불려졌고, 카드섹션 등이 이어졌다. 특히 제3경에서 ‘해솟는 백두산은 내조국입니다‘라는 카드섹션이 벌어지는 동시에 4.27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사진들이 대형 스크린에 떠오르자 관람객들의 함성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졌다.카드섹션이 ‘4.27 선언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로 전환되면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퍼졌다. 하늘엔 레이저로 ‘조선아 만만세’라는 글귀가 쓰여졌다.

공연이 끝나자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따뜻하고 또 열렬하게 환영해 맞아주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러움으로 하여 넘쳐나는 기쁨을 다 표현할 길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을 기념해 평양 시민 여러분 앞에서 직접 뜻깊은 말씀을 하신다.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화폭으로 길이 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선 문 대통령은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 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 민족은 강인하다.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그림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나는 북과 남 8천만 겨레의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함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고 힘줘 말했다.

7분여간의 문 대통령 인사 동안 평양 시민들은 12차례나 박수를 보냈다. 관람객들의 박수는 문 대통령이 연설을 끝낸 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번쩍 손을 들어보이는 때에도 계속됐고, 밤10시30분께 공연장을 떠날 때까지 이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