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01월21일 18시01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00억원 규모 횡령 사태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신라젠(215600) 상장 폐지 등 연초부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제약·바이오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의 성장통이며,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주장한다. 25년간 300여개의 기업홍보(IR)와 기업공개(IPO)를 대행하며, 업계 전문가로 꼽히는 김광종 IR비즈넷 대표가 대표적인 예다.
시가총액 3조원에 육박하는 알테오젠(196170)도 그의 손을 거쳐 갔으며, 올해 첫 제약·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애드바이오텍도 김 대표와 함께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전망, 투자 전략 등을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악재에 휘말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자전략을 조언한다면
-올해 제약·바이오 IPO 중 눈여겨볼 기업은
△가깝게는 최근 코스닥에 진입한 면역항체업체 애드바이오텍과 2월 상장을 앞둔 식물세포 플랫폼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을 들 수 있다. 양사는 해당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미 인정받은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았을 정도다. 상장사 관계사 중에서는 동국생명과학, 보령바이오파마, 휴온스바이오파마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상당한 투자유치를 완료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이나 에이프릴바이오 등도 주목된다.
-제약·바이오업계가 과포장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많다
△수천억원을 투자하고 10년 넘게 공을 들여도 성공하기 어려운 게 신약개발이다. 애써 신약개발을 완료해도 시장에서 성패는 또 다른 얘기다. 게다가 몇몇 기업의 부도덕한 사건으로 인해 신뢰도 흔들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다 보니 의심의 눈초리로 시장을 보는 사람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제약·바이오 산업이 갖는 가능성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크다고 본다. 실제 화이자나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도 무수한 실패를 겪었으며, 그 저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것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도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
-가장 기업에 남는 IR이나 IPO는
△8년 전 코스닥에 진입한 알테오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제약·바이오사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았다. 태동기였기에 많은 투자자가 관심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알테오젠은 독보적이었다. 상장 이전에도 실적을 냈으며, 보유한 파이프라인도 우수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개발 실패 위험 최소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알테오젠만의 전략은 인상 깊었다. 2014년 성공적인 상장 이후 시총 2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본다.
-국내 제약·바이오 성공적인 IR과 IPO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IR을 꾸준한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보느냐, 아니면 일회성 이벤트로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대부분 기업이 상장 직전 2~3달 정도에 IR 활동을 집중한다. 하지만 투자자와 소통을 위해서라도 IPO 이후의 IR이 더 중요하다. 제약·바이오사의 경우 상장 후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까지 기간이 다른 산업에 비해 길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와 신뢰를 잃게 된다면 최악의 상황도 맞을 수 있다. 따라서 IPO 시점에는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단계별로 제시하고, 상장 후에는 이를 얼마나 착실하게 실현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