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모델이 달라요.. 중소 렌터카 기업들과 혁신 만듭니다”

다음게임 대표 출신 홍성주 카모아 대표 인터뷰
전국 547개 중소 렌터카 연결..4.2만대 차량보유
IT로 중소 렌터카 기업들의 혁신 돕다
MZ세대 이용률 70%이상
코로나 종식되면 국내외 여행 수요 늘어날 것
  • 등록 2022-02-14 오후 3:21:37

    수정 2022-02-14 오후 9:34: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홍성주 카모아 대표


“전국에 있는 중소 렌터카 기업들을 연결해 가격과 서비스를 비교해 보여주니, 변화의 이익을 고객, 지역업체, 저희가 함께 누릴 수 있게 됐죠.”

렌터카 가격비교 앱 ‘카모아’를 서비스하는 홍성주 카모아 대표는 “카모아의 사업 모델은 쏘카와 다르다”고 소개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카셰어링을 제공한다는 점은 쏘카와 같지만, 카모아는 직접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다. 대신 모바일과 IT로 전국 547개 렌터카 기업들을 연결해 이들이 보유한 4만 2000여대 차량을 고객에게 서비스한다. 고객은 앱을 통해 렌터카 가격비교, 예약, 차량 배달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한다. 중소 렌터카 기업들과 협업한다는 점에서 파괴적 혁신이 아닌 상생과 혁신을 모두 이룬 기업으로 평가된다.

IT로 중소 렌트카 기업들의 혁신을 돕다

24여 년 동안 온라인 게임 개발자 및 기획자로 활동하며 모바일 MMORPG ‘검은사막’ 등을 성공으로 이끈 홍 대표가 모빌리티 분야에 뛰어든 것은 6년 전인 2016년.

그는 “(다음과 카카오 합병 이후) 퇴사해 좀 쉬다가 뭔가 해보려 했다. 그런데 자동차, 그중에서도 렌터카 쪽이 굉장히 낙후돼 있더라”면서 “그래서 전산이 들어가면 잘할 수 있겠다 싶어 카모아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1년의 시장 조사와 2년여의 개발을 거쳐 렌터카 가격비교를 시작한 게 2018년 4월, 만 3년여 만에 누적 거래액 580억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여행 수요도 줄었는데 어떻게 가능했을까? 홍 대표는 카모아의 성공 비결로 △렌터카 시장의 지속 성장 △고객의 소비패턴 변화와 불편함 해소 전략 △법 테두리 안에서 모색한 혁신 등을 꼽았다.

그는 “시작할 때(2018년) 렌터카 시장은 4조 원이었는데 지금은 10조를 넘는다. 집 근처에서 차를 빌리려고 할 때 포털 검색이 불편했던 점을 공략했다. (타다베이직 종료 같은)규제 이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547개 지역 렌터카 기업들을 연결한 렌터카 전국 커버리지 1위 기업이지만, 처음부터 렌터카 회사들이 카모아를 반긴 건 아니다. 대면영업, 전화영업에 익숙한 렌터카 회사로선 앱에서 곧바로 업체별 가격 비교와 청소상태 등 품평(리뷰)이 공개되는 카모아의 방식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었을 터. 홍 대표는 “처음에는 고객만 많이 모아오면 차량이 쉽게 수배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더라”면서 “그래서 렌터카 회사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 작은 거래 관계도 성실히 임했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카모아는 제휴를 맺은 지역 중소 렌터카 회사들에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카모아 파트너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카모아가 제휴 렌터카 회사에서 받는 것은 수수료다. 광고비는 받지 않는다.

홍성주 카모아 대표


MZ세대 이용률 70% 이상…코로나 종식되면 국내외 여행 수요 늘어날 것

고객 입장에서는 차를 빌리는 가격은 SK렌터카나 롯데렌터카에 비해 절반 수준이나, 카모아가 직접 차량을 소유하지 않으니 사고 시 보험 처리 등이 걱정될 수 있다. 홍성주 대표는 “카모아에서 차를 빌리면 가격은 대기업 렌터카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볼 수 있어 한 번 사용하신 고객 중 30~40%가 재주문한다”며 “사고 시 보상 문제는 공정거래 기준에 부합하는 대여 계약서에 맞춰 고객과 렌터카 회사가 계약하나 저희도 고객센터를 두고 필요 시 양쪽의 중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카모아는 모든 차량을 해당 렌터카 회사에서 대면으로 배달해주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경우보다 안전하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렌터카 시장은 MZ세대의 소비 패턴 변화와 코로나 19 종식과 함께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카모아의 20대 이용률이 37%, 30대 이용률이 34%로 MZ세대 이용률만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MZ세대들은 주중에는 대중교통, 주말에는 렌터카를 이용하거나, 잠깐 쓸 때는 쏘카, 장거래 여행은 카모아 등 여러 앱을 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Z세대들은 차를 자산이 아닌 이동의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추세”라면서 “코로나가 종식되면 해외여행을 갈 때에도 카모아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괌·사이판, 하와이외에도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하려 한다”고 전했다.

카모아는 글로벌 자유여행 플랫폼 클룩(KLOOK)과 제휴해 카모아 앱에서 중국 등에 여행 갔을 때 현지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티맵모빌리티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종합 플랫폼을 꿈꾸는 기업들과는 렌터카 분야에서 제휴를 추진 중이다. 그는 “규제를 건드리지 않고 IT로 기존 산업이 더 투명하고 편리해지게 도우면 고객도 기업도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미소 지었다.

홍성주 대표는

1996년 중앙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1996년 온네트 창업, 2012년 다음커뮤니케이션즈 게임부문장, 2014년 다음게임 대표이사(카카오게임으로 합병), 2016년 카모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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