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 향후 몇 달 내 현금 바닥…채무재조정이 주가 좌우"

제프리스 "카바나, 몇개월 간 투자자에 더 큰 고통 줄 것"
"자금 수혈 없다면 내년 1분기 중 보유 현금 모두 탕진"
"향후 주가, 펀더멘털보다 채무재조정 과정이 좌우할 것"
  • 등록 2022-12-09 오후 9:38:59

    수정 2022-12-09 오후 9:39: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유동성 부족과 만기 도래하는 채권 상환 부담으로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온라인 중고차거래 플랫폼 운영사인 카바나(CVNA)가 앞으로 몇 개월 내에 보유한 현금을 모두 탕진해 버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존 콜란투오니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카바나가 앞으로 몇 개월 간 투자자들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지금보다 더 큰 고통뿐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에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혐오받는 주식 중 하나가 된 카바나는 생존을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현금이 바닥 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콜라투오니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가진 모델을 적용해 본 결과,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없다고 전제한다면 카나바가 내년 1분기 중 보유 현금을 모두 소진해 버릴 것 같다”면서 “이 같은 유동성 악화는 올 5월 ADESA 인수와 관련해 32억7500만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이자상환 부담 등이 늘어난데서 촉발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카바나는 4억77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잉여현금흐름(FCF)은 오히려 10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제는 2025년 만기 도래하는 선순위 채권을 원활하게 상환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채권단 금융회사들과 채무 재조정을 포함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원만한 재조정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채무 불이행(디폴트) 리스크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콜라투오니 애널리스트는 “채무 재조정 과정이 기존 주식 가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 채무 재조정 과정이 앞으로 카바나 주가를 좌우할 핵심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회사 펀더멘털은 부차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핌코(PIMCO)와 블랙록 등 카바나가 발행한 무담보 채권 40억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들이 현재 꼬여있는 채무 재조정 협상 과정에서 최소 3개월 간에는 회사 측에 협력하기로 합의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회사 측과 협력을 약속한 채권자들이 보유한 40억달러는 카바나가 가진 전체 무담보 선순위 채권 중 70%에 이르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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