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 나선 애플…전담관리자 만들고 애플스토어 연다

인도 별도지역 분리한 뒤 담당자 부사장 승진
급증하는 수요·미중 갈등에 따른 새 거점 확보
  • 등록 2023-03-09 오후 4:26:00

    수정 2023-03-09 오후 4:26:4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동·아프리카 등과 묶여 있던 조직에서 인도를 별도 지역으로 분리한 뒤 관리자를 지정해 중점 관리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점 생산과 판매시장을 중국에서 인도로 점진적으로 바꾸면서 정체돼 있는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애플 본사 (사진=AFP)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국제 사업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인도·중동·지중해·동유럽·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담당했던 휴그 아세만 부사장이 물러난 뒤 아쉬시 초우드하리 인도 담당자를 승진시켜 제품 판매 총 책임자에게 직접 보고하는 식으로 시스템을 바꿨다. 인도 지역을 중점 공략시장으로 보고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애플은 또 올해 내에 인도 뭄바이에 첫 오프라인매장인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할 계획이다. 애플은 현재 인도에서 온라인 스토어만 운영하고 있다.

애플이 인도시장에서 집중하고 있는 배경은 두가지다. 먼저 빠르게 급증하는 수요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인도 시장에서는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수년 전 중국에서 사업확장했던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에 따른 새로운 시장 대처도 있다. 기술 유출 우려로 핵심기술이나 중국내 공장건설을 차단하는 상황에서 인도를 차세대 전략거점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애플은 이미 폭스콘과 협력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시설도 만들고 있다. 폭스콘이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의 공항 근처에 아이폰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과 노동자 시위로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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