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선 쓰고 카페에선 벗는데"…지긋지긋한 마스크 언제쯤

의료계 "지나친 방역조치로 얻을 사회적 이득 없다"
당국, 겨울 독감 우려 내년 상반기 실내 해제 검토
백순영 교수 "감염취약시설 최후로 남기고 실내 해제해야"
  • 등록 2022-10-07 오후 4:45:34

    수정 2022-10-07 오후 4:43:46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세계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2298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6190명이 감소했다. 의료계에선 ‘지나친 방역조치로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득이 없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촉구했다. 방역 당국은 겨울 독감 유행 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 실내 마스크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광주시의사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기본권을 제한하는 조치를 중단하고 어린 학생들의 건강권·교육권의 심각한 침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7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학생들이 야외와 실내 등 집단 체험학습을 나갔을 때 마스크 착용 방식이 교사나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야외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밀집 활동 시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 교수는 7일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를 발표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대부분 진단검사도 받지 않는다”며 “(확진자 수보다) 입원·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추세가 문제지만, 코로나 19 환자와 사망자 수도 시차를 두고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지금 코로나 19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는 줄고 새로운 변이는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26일 한국 실외 마스크 의무조치가 해제됐는데 방역 완화 속도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늦다. 선도적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자가격리 조치와 실내 마스크 의무 조치를 ‘권고’로 바꾸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실외 마스크를 해제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다. 오히려 식당이나 카페에서 몇 시간씩 마스크 벗고 얘기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대중교통이나 요양병원처럼 감염취약시설의 경우 최후로 남기더라도 영유아나 언어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현 단계에서 해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유치원에 있는 80% 이상의 아이들이 자연감염 된 상황이기 때문에 유행이 커져도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어·발달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말을 잘 안 하면서 늦어진다”며 “아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유치원 등에선 성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게끔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고위험군이나 고령층의 경우 재감염 시 위험할 수 있다”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감염 후에도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과학적 근거 없이 마스크 벗는 것을 우려하는 건 문제”라며 당국의 대응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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