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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난독증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이 757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중학생은 61명, 고등학생 6명이었다. 난독증은 지능지수는 정상 범주에 포함되지만, 글을 읽는 데 문제를 겪는 증상을 말한다. 듣고 말하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글자와 소리가 연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
학교 현장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난독증과 같이 발달 지연을 겪는 학생이 많이 발견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 소재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A씨는 “코로나를 거친 후 학급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학생 25명 중 3분의 1가량인 9명이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며 “교과서를 소리 내서 읽는 것을 어려워하고 읽기 속도도 느린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가르치는 이모(37)교사도 “집에서 따로 교육하지 않는 아이들의 경우 학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했다.
한편 지능지수(IQ)가 71~84 사이에 해당해 ‘경계선 지능’으로 시교육청 지원을 받는 학생도 올해 8월 기준 6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2020년) 112명보다 5.4배 늘어난 수치다. 초등학생이 489명(84%)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154명 고등학생 20명 순이다. 경계선 지능은 IQ 70 이하인 지적 장애가 아니기에 장애로 분류되진 않는다. 다만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학습 부진을 겪을 수 있다. 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으면 학생들은 전문기관에 주1~2회 방문,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