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 아닌 ‘공존’… 광주로 간 한·중·일 연극축제 ‘베세토’

3년 만에 한국서 열리는 베세토 페스티벌
무대는 광주로.. 말레이·대만 초청해 외연 넓혀
10월13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서 개막
  • 등록 2018-09-17 오후 12:30:20

    수정 2018-09-17 오후 12:30:20

아시아 공연 예술 축제 ‘2018 베세토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한국베세토위원회 장혜원, 김옥란, 조형준 위원, 김희정 아시아문화원 콘텐츠본부장, 뒷줄 왼쪽부터 한국베세토위원회 조만수 위원, 윤한솔 그린피그 연출, 유영봉 서울괴담 연출, 양정웅 한국베세토위원장.(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중·일 만나면 의견 통일 절대 안 됩니다. 하지만 그게 매력.”

한·중·일의 연극축제인 베세토 페스티벌이 25회를 맞아 스펙트럼을 확장해 글로벌 아시아 도약을 노린다. 양정웅 베세토 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세토 페스티벌이 25회를 맞아 한·중·일을 넘어 글로벌 아시아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무대를 광주의 국립아시아전당으로 옮기고 말레이시아와 대만의 극단을 초청한 게 시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양 위원장은 “아시아는 유럽과 달리 하나로 통합하기 어려우나 다양한 개성이 공존한다”며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예로 들었다. “각자의 철학이 있는 아시아의 문화를 하나로 중화하는 게 아니라 공존케 하는세 지향점”이라며 “베세토 페스티벌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베세토 페스티벌은 내달 13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2015년에 이어 3년 만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극단 서울괴담·그린피그가 극을 올리며 중국 안후이성 휘극 경극원, 일본 극단 버드 시어터·리비도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대만 등에서도 예술단체가 참가해 총 7개 작품을 무대에 세운다. ‘베세토’(Be·Se·To)는 베이징·서울·도쿄 등 3국 수도의 머리말에서 왔다. 그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의정부와 안산 등에서 일부 공연을 해왔으나 올해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무대를 옮겼다. 서울에 편중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국제 거점을 마련하고자 함이 목표다.

양정웅 위원장은 앞으로 북한의 작품을 페스티벌에 초청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 북한의 작품을 초청해야하는게 아니냐는 고민을 하고 있다”며 “베세토 페스티벌은 사드정국에서도 중국에서 개최하는 등 정치를 넘어 문화 축제로 자리잡은 만큼 남북교류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베세토 페스티벌은 아시아 공연 네트워크의 중심을 자처하며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문화예술의 교류와 확장 그리고 협력의 비전과 가치를 고민한다. △상호교류를 통한 공연예술의 창작 정신을 고무하고 △동양 연극의 미학적 가능성을 탐구 하며 △주목받는 유망 예술가의 아시아 진출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둔다.

조형준 베세토 위원은 “베세토 페스티벌이 처음 생겼을 때는 한·중·일이 만난다는데 의미가 있었다면 이제는 실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삼국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난제가 많지만 그것을 과제로 받아들이고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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