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와 엇갈린 인플레 지표…"위안화 하방압력 가중"

中, 3월 CPI 시장 기대 밑돌아 디플레 공포 다시 고개
PPI도 18개월째 하락, 낙폭 더 커져…수요위축 우려↑
美는 인플레 가열…통화정책 엇갈려 금리차 확대 전망
  • 등록 2024-04-11 오후 3:43:11

    수정 2024-04-11 오후 3:43:1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선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고 있어서다.

(사진=AFP)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달러당 7.0959위안)과 비교하면 0.0009위안, 0.01% 절하에 그친 것이다.

간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3.7%)를 웃돌아 전년 동월대비 3.8%를 기록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것을 감안하면 위안화을 지속 지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3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0.4%에 미치지 못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점화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대비 2.8% 하락해 18개월째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월(-2.5%)보다도 낙폭을 키워 수요 위축 우려를 더욱 키웠다.

이는 중국이 올해 약 5%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이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현지 소비자들로부터는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해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을 더 꺼릴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더욱 우호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디플레이션 압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인민은행이 2분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한 만큼, 현실화할 경우 세계 양대 경제대국 사이의 금리 격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 약세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이날도 기준환율이 CPI 발표 이전에 고시된 탓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다.

존스 랑 라살르의 대중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팽은 “중국의 통화정책은 계속해서 느슨할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면 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가 필요한 경우에도 환율을 낮추는 데 제약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