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니, '기회의 땅'…"기존 유니콘 올라타라"

4회 모험투자 포럼 개최… 동남아 현지 전문가 강연
베트남-핀테크, 인도네시아-전자상거래 유망 섹터
"기존 유니콘 연계 사업 주목 필요, LP 적극 협업해야"
  • 등록 2019-11-22 오후 5:09:10

    수정 2019-11-22 오후 5:09:10

칸 트란(Khanh Tran) 비나캐피탈벤처스 파트너가 ‘2019 모험투자 포럼’에 참석해 베트남의 투자환경 및 투자 전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성장금융)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가 시장의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미래 투자방향을 논의하고자 ‘2019 모험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4명의 동남아시아 현지 전문가들이 참여해 △베트남의 투자환경 및 투자전략 △한국과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및 소비자 성향 △인도네시아의 투자환경 △디지털 경제 시대의 혁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해 동남아의 유망한 투자 영역 및 현지 상황을 전했다.

베트남은 핀테크,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경제

칸 트란(Khanh Tran) 비나캐피탈벤처스 파트너는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산업을 핀테크로 꼽았다. 베트남의 인터벳 보급률이 67%에 달하는 데 반해 전체 인구 중 6000만명이 은행 계좌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핀테크 사업이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트란 파트너는 베트남의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국민은 하루 7시간 이상 인터넷을 즐기고 있으며 유튜브 사용이 금지된 중국을 제외한다면 베트남의 유튜브 이용률은 한국,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유튜브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콘텐츠 시장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나캐피탈벤처스 또한 네이버(035420), 미래에셋대우(006800)와 펀드를 조성해 해당 분야에 투자를 준비 중이다.

인도네시아 벤처캐피털(VC)인 이스트벤처스의 멜리사 아이린(Melisa Irene) 파트너는 동남아 투자에서 우선 고려해야 하는 것은 결국 인터넷 경제라고 못 박았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GDP 대비 인터넷 경제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에서 스마트폰,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에서 동남아 1위,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성장을 점쳤다.

특히 섬나라라는 특징과 더불어 전 산업을 어우를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가능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린 파트너는 “인도네시아는 물류 시스템이 부족한데다 섬나라라는 특성 때문에 수도권에서 파는 물건도 지방으로 가면 가격이 3배 가깡 뛴다”며 “전자상거래 기업 토크피디아는 단지 싼 값에 물품을 공급한 것에 그치지 않고 물류, 결제시스템 등을 결합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시아 현지 전문가들이 현지 유니콘 투자 및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선욱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 파즈린 라시드(Fajrin Rasyid) 부칼라팍 대표, 멜리사 아이린(Melisa Irene) 이스트벤처스 파트너, 카틱 나라얀(Kartick Narayan) 전(前) Tiki CBO, 리차드 한(Richard Han) 비나캐피탈벤처스 대표, 손호준 스톤브릿지벤처스 이사(사진=김무연 기자)
◇ 기존 유니콘과 연계 산업에 주목… LP 네트워크 적극 활용도 권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동남아에서 등장할 유니콘을 보려면 기존 유니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대 유니콘이 형성한 생태계에 올라타는 기업들이 차기 유니콘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아이린 파트너는 “앞으로 신흥 소비 계층이 늘어나면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화장품, 의류 브랜드가 등장할 수 있다”면서 “또한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면 헬스케어 서비스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물류 플랫폼 유니콘인 부칼라팍의 파즈린 라시드(Fajrin Rasyid) 대표도 “물류 테크와 결합할 수 있는 핀테크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유니콘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료들을 상대하는 이른바 대관(對官) 업무 역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설명이다. 아이린 파트너는 “벤처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결국 국내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정부나 부처 장관을 만나 해당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테마섹 등 글로벌 연기금도 자금 출자뿐만 아니라 대관 네트워킹을 도와줬다”며 자금출자자(LP)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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