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45명 몰리고 강북엔 0명…경매시장 양극화

은마에 45명 몰려…감정가 95%인 26억원 낙찰
지난달 매각 물건 없는 서울 지역, 11개구 달해
"강남·가격경쟁력 있는 지역 수요 몰려…양극화"
  • 등록 2023-05-18 오후 5:59:06

    수정 2023-05-18 오후 7:36:09

[이데일리 오희나 박지애 기자] 서울 일부 지역 집값이 반등하는 상황에서 경매시장에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5채 중 1채만 낙찰되면서 4개월 만에 낙찰률이 다시 20% 아래로 하락했지만 강남권과 저가 메리트가 있는 서울 외곽지 아파트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입지나 학군이 우수한 강남 일부지역은 강남 입성의 기회로 보고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8일 서울중앙지법 경매법정에서 강남 ‘은마아파트’ 전용 84㎡가 감정가 27억9000만원의 95% 수준인 26억5288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에는 45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최근 거래된 같은 면적 실거래가 24억3000만원 보다 2억원 이상 비싸게 거래됐다. 결국 이날 은마 아파트는 26억5289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돌아갔다. 매각가율로 보면 95%로 통상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의 매각가율이 70% 안팎을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 매각가율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에 대한 낙찰 금액의 비율로 높은 비율로 낙찰될 수록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규제 완화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지난 3월부터 강남권 응찰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규제 지역 내 초고가 아파트도 주택담보 대출이 가능해지면서 실수요자도 진입하고 있고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곳은 토지거래 허가를 안받아도 돼 투자 수요까지 들어오면서 입찰자수가 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17일 진행한 서울북부지법 경매2계에서는 응찰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은 강남·송파나 가격 급락으로 저가 매수 물건이 많은 강동, 금천, 강북, 관악 등에 수요가 집중됐지만 이외 지역은 여전히 찬바람이다. 강남·송파는 주로 한 번 유찰된 물건이, 강동·금천·강북·관악 등은 두 번 이상 유찰 물건에 응찰자가 몰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실제로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서울에서 경매 낙찰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로 15건중 4건이 매각됐다. 반대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매각 건이 단 한 건도 없는 곳은 11개구에 달했다. 이달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체 25개구중 9개구에서 매각이 이뤄졌는데 송파구가 10건중 3건이 매각돼 가장 많았다. 이달 낙찰가율 상위 물건을 보면 서울 송파구 올림픽선수기자촌 179㎡는 한 번 유찰됐는데 감정가 30억원의 98%인 29억3880만원에 매각됐다. 뒤를 이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대청아파트 51㎡ 또한 감정가 13억2000만원의 82%인 10억8273만원에 매각됐다. 강남권 이외 지역은 두 번 이상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60~80%대에 매각됐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 휴먼아파트 B동 85㎡는 감정가 6억3400만원의 74% 수준인 4억7131만원에, 서울 은평구 은평신사두산위브 85㎡는 감정가 9억2000만원 대비 74% 수준인 6억8350만원에 팔렸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화하고 있다”며 “미래가치가 있거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건을 중심으로 수요자가 몰리고 이외 물건은 외면받으면서 시장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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