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 운영사인 글로벌네트웍스는 창립 5주년을 맞아 27일 서울 신촌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은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미트박스는 국내 축산물 유통시장의 전통적 모델에서 ‘중간유통업자’ 부분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한 직거래 플랫폼이다. 다수 축산물 공급자 및 식당과의 거래를 통해 안정적 공급·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사업초기인 2014년 4000만원에 불과하던 거래액이 지난해 145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회원(개인·식당 포함) 수도 프랜차이즈를 제외하고 2016년 9월 51곳에서 지난 6월 기준 3만3000개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금까지 투자받은 자금만 260억원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알토스벤처스·스톤브릿지캐피탈·KT인베스트먼트·NH농협캐피탈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벤처캐피탈이 투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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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는 202014년까지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트박스는 공격적 시장공략의 핵심 열쇠는 금융서비스 ‘미트 론(Loan)’이다. 소위 ‘미수’ 때문에 기존 공급업자와의 거래를 이어가는 식당 등을 상대로 KEB하나은행과 연계해 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미수는 가게 문을 열었을 때 축산물 공급업자가 몇 개월 동안 고기를 무료로 제공한 것을 말한다. 미트론을 통해 식당들이 기존 공급업자로부터 구입한 축산물 자금을 갚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미트박스는 아울러 축산물 담보대출 시장에도 미트론을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과거 대출사기 사건 때문에 현재 축산업 신용도가 떨어져 양질의 자금 공급자들이 시장을 포기했다”며 “미트론을 통해 축산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트박스는 아울러 현재 거래액의 4~5% 수준에 머물러 있는 B2C 시장에 대해서도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핵심은 기존의 유통마진 최소화에 더해 자체 무인판매 기계인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한 영업이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 등과 비교해 절반 이하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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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트박스가 5년 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부터 축산물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을 갖도록 했다”며 “폐쇄적인 축산물 시장엔 이익구조를 견고히 하는 이너서클 있다. 그것을 불식시키는 것이 저희 가장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