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반년만에 '꿈틀'…3%대로 상승

한은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 등록 2016-10-27 오후 12:00:00

    수정 2016-10-27 오후 12:00:00

단위=%,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책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반 년 만에 상승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금리가 0.1%포인트가량 올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3.03%로 한달 새 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여섯달 만에 처음 오른 것이다. 대출 금리가 3%대로 오른 건 석달 만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의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집단대출 금리는 2.90%로 0.11%포인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0%로 0.10%포인트 각각 올랐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정책당국이 집단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가계부채를 관리하면서 은행도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점 또한 대출금리에도 반영됐다.

주택 관련 대출금리가 오르자 덩달아 예·적금 담보, 보증, 소액 등 다른 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반 신용대출은 0.07%포인트 오른 4.31%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3.37%로 8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저금리 대출이 늘며 대기업 대출금리가 3.01%로 0.02%포인트 내린 영향이 컸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04% 오른 3.60%로 시장금리를 따라갔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 연 1.35%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올라 시장형 금융상품의 금리 상승 폭(0.05%포인트)이 순수 저축성 예금의 금리 상승 폭(0.02%포인트)보다 높았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은행에서 2%대 예금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사라졌다. 금리가 2.0% 이상인 정기예금은 8월까지만 해도 0.1% 남아있었지만 9월 들어 그 비중이 0% 이하로 떨어졌다. 정기예금 금리는 대부분 1.0% 이상 2.0% 미만으로 구성돼있고 금리가 1.0%도 안되는 예금은 그 비중이 2.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금리 상승세에 밀려 금리가 3.0%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전체 69.2%로 넉달 만에 70%를 밑돌았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각 1.20%, 3.34%로 0.01%포인트,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 금리 차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1.92%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잔액 기준 2.14%로 0.02%포인트 축소됐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은 대출금리가 10.97%로 0.47%포인트 하락했다. 상호협동조합과 상호금융 역시 대출금리가 각각 0.04%포인트, 0.03%포인트 내렸다.

최 부국장은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제2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려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이 많아 제2 금융권의 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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