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앞에서 또 '미끌'…개미, 3일간 3조 던졌다

삼성전자, 전날보다 0.50% 내린 7만8900원 마감
장 초반 7만9900원 찍자 차익매물 '우르르'
박스권 장세에 지친 개미들, 주가 상승에 '팔자'
AI기대에 실적 개선세 뚜렷…"다음주 8만원대 기대"
  • 등록 2024-03-22 오후 5:04:17

    수정 2024-03-22 오후 5:04:1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가 닷새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7만9900원까지 오르자 바로 차익매물이 나오며 ‘8만전자’의 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올 만큼 나왔다며 다음주 8만전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50%)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7만9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이번주 첫 하락 마감이다.

실제 이날 개인은 3280억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개인이 팔아치운 규모만 3조 3808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5.63% 오르며 7만6000원선까지 오르자마자 삼성전자의 박스권 장세에 지친 개인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19일 39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20일 9148억원을, 21일엔 1조650억원을 순매수했다. 22일 역시 3483억원을 사들이며 간만의 ‘러브콜’을 이어갔다.

다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뒤늦게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이번 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힌 데 이어 개발자 컨퍼런스인 ‘GTC2024’의 삼성전자 부스에 찾아 차세대 HBM인 ‘HBM3E’에 친필 사인도 했다. 엔비디아가 이끄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수혜를 이제까진 SK하이닉스가 받았지만, 앞으로 삼성전자로 확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마이크론의 호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개선세에 불을 붙였다. 마이크론은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액이 58억2000만달러(7조7060억원)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국민주’라 불리는 삼성전자가 2년가량 7만원선에서 묶이며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인내심이 바닥을 친 상태”라며 “실적 전망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동력은 충분하지만, 일단 개인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12월 28일 8만300원에 장을 마친후, 2년이 넘도록 7만원대에서 움직였다.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소액투자자 수도 지난해 말 기준 521만명으로 2022년 말(638만명)보다 18.2% 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7만원 후반대에서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난 만큼, 다음주 8만전자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가 개선세로 나타나며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더해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1분기보다 658.91% 증가한 4조8583억원 수준이다.한 달 전 기대치(4조6945억원)보다 3.49% 증가한 수준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며 밸류업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초 이후 삼성전자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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