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추도식 참석한 부시 "인권 헌신하고 따뜻·겸손한 분으로 그렸다"

23일 추도식 참석해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 나눠
"저희 둘은 동맹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테러와의 전쟁 참여, FTA 체결 등 많은 일 함께 해"
  • 등록 2019-05-23 오후 3:03:04

    수정 2019-05-23 오후 3:03:54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이승현 박경훈 기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는 분을 생각했고, 친절하고 따뜻한 분을 생각했다.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는 분을 그렸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근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가족들께) 전달해 드렸다”며 이같이 작업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늘 저는 한국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미국은 모든 한국인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 확산과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 대상은 미국의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그 여느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목소리 냈다”고 회상했다.

또 “그리고 저희는 물론 의견 차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이점은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공유된 가치보다 우선하는 차이는 아니였다”며 “저희 둘은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열심 노력했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주신 중요한 동맹국이었다”며 “미국은 이라크의 자유수호 전쟁에서 한국이 기여한 것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저희는 또한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하고 체결했다. 오늘날 양국은 세계 최대 무역교역국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가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을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포함시키기도 했다”며 “한국의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인정하기 위한 결정으로 저희는 한국을 G20에 포함시키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는 노 전 대통령을 그릴 때 아주 겸손한 분으로 그렸다”며 “그분의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했던 그의 가치는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생을 떠날때 작은 비석만 세우라 했다”며 “그럼에도 여러분이 더욱 소중한 경의 마음 가지고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진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소중한 마을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모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며 “이 엄숙한 10주기에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라고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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