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도 대안유 수요↑…다양화하는 대안식품 시장

美대안육 매출 감소했지만 대안유는 증가
2019년 이후 81% 매출 증가, 일반유는 34%
韓도 신세계푸드 등 제품 다각화 속도
대안유 등 식물성 음료부터 어류 원육까지
  • 등록 2024-06-19 오후 4:40:17

    수정 2024-06-19 오후 4:40:17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대안식품 시장이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대안식품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최근 대안육(肉) 이상으로 대안유(乳) 수요가 늘어나는 등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다양한 원료와 형태 등으로 식물성 식품 다각화에 속도는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가 다음달 출시할 가루쌀로 만든 대안유(왼쪽). (사진=김정유 기자)
19일 미국 좋은식품협회(GF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식물 기반 대안육 및 대안 해산물의 소매 매출은 12% 감소했지만 대안유의 매출은 1% 늘었다. 대안유의 경우엔 2019년 이후 식품 분야에서 소매 매출이 8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우유 매출이 3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이다.

또한 식물 기반의 크리머도 지난해 매출액이 10% 증가했다. 대안유는 유당불내증이나 우유 알러지를 가진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전통적인 우유보다 자원을 덜 소모해 온실가스 배출을 적게 만들어 최근 미국내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대안식품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최근 대안육을 넘어 대안유 등으로 대안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대안식품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신세계푸드다. 이 회사는 다음달 가루쌀로 만든 대안유를 출시할 계획이다. 오트로 만든 대안치즈도 국내 우유업체와 손잡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안육으로 시작해 유제품을 대체하는 다양한 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안유는 단순 마시는 형태를 넘어 다양한 음료와 식품 등에 접목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라떼 등에 들어가는 우유를 대안유로 바꾼다든지 케익 등에 들어가는 크림에도 대안유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등 다양한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대안유의 대중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동원 F&B도 식물성 음료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엔 통째로 갈아 넣은 아몬드에 콜라겐부스터와 단백질 등 기능성 성분을 함께 넣은 식물성 음료 ‘그린덴마크’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중화를 위해 외부 커피 브랜드 ‘탐앤탐스’와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서 오는 30일까지 팝업스토어도 연다. 식물성 음료를 활용한 신메뉴 2종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풀무원은 2022년 ‘풀무원지구식단’ 브랜드를 론칭하고 식물성 원료로 면, 만두, 떡볶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최근엔 식물성 아이스크림 제품도 내놨다.

푸드테크 업체 인테이크는 해조류를 이용한 대안 참치·연어 원육 개발에 나서는 등 식품업계 전반에서 대안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강, 환경보호, 동물복지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대안식품의 형태와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가격경쟁력 확보와 맛, 질감의 개선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고 대안식품 수요가 많은 미국, 유럽 등의 트렌드도 미리 잘 파악해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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