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점검, 민심 청취"…추석 민심 점검 나선 李 ·孫

9일 오전 이해찬 ·손학규, 공덕·망원시장 각각 방문
"추석 물가 동향과 조국 사태 후 민심 파악"
황교안, 청와대 분수 앞에서 조국 임명 규탄 기자회견
  • 등록 2019-09-09 오후 3:08:28

    수정 2019-09-09 오후 8:11:20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을 방문해 튀김을 맛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가 같은 시각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해 녹두전을 뒤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추석을 앞두고 민심 점검에 나섰다. 추석 물가 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요동쳤던 민심을 파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9일 오전 11시 마포구 공덕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과 시민을 만났다. 이 대표는 전과 튀김 등 추석 물품 구매와 함께 시장에서 점심도 하면서 상인과 시민의 의견을 들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상인과 시민에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였다”며 “상인과 시민이 체감하는 경기 등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도 같은 시간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았다. 손 대표는 황태포 판매와 녹두전 뒤집기 등을 하면서 상인의 일손을 거들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도 “점심을 포함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시민과 상인을 만나면서 허심탄회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양 정당의 대표들이 직접 전통시장을 찾아 민심 점검에 나선 것은 추석이 민심의 변곡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초에 정부와 각 정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는 설날과 달리 추석은 한 해의 4분의 3 지점인 9월과 10월에 위치한 만큼 정부와 각 정당에 대한 한 해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가 된다.

일례로 지난해 추석(9월 24일) 전후에 정당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추석을 앞둔 9월 19일과 20일에는 남·북한 정상의 평양공동선언과 백두산 동반 등반 등으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추석 전 민주당과 한국당의 주간 정당 지지율(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 대상, 표본오차:±3.1%포인트, 95% 신뢰수준)은 각각 46%와 13%로 전주대비 6%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추석 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48%로 2%포인트 올랐지만 한국당은 2%포인트 하락한 11%를 나타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북 문제가 추석 밥상 위에 오르면서 여당인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추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딸의 입시 특혜와 사모펀드 편법 투자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 재가하면서 추석 밥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매번 추석마다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각 정당 대표들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남다를 것”이라며 “특히 한국당은 추석 민심을 점검할 여유도 없이 조국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투쟁에 나서기 위해 현충원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추석 밥상 민심이 올해 하반기 대통령 국정운영과 내년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교안 한국당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법무부 장관 임명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취소하고 현충원을 참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