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ICBM 빠진 北, 열병식…김정은 메시지도 없었다(종합)

북, 9·9절 73돌 열병식 개최 확인
열병식 시간·규모 예년보다 축소
신 전략무기 대신 재래무기 동원
민심 수습용·내부 결속에 `방점`
  • 등록 2021-09-09 오후 5:06:55

    수정 2021-09-09 오후 9:23:2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9일 정권수립(9.9절) 73주년을 맞아 치른 군 열병식에서 관심사였던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만 한 채 별도의 메시지를 발신하지 않은 점, 병력 규모 역시 예년보다 쪼그라들면서 소문난 잔치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군 안팎에선 우리 군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배치를 마치면서 북한도 새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경제난 속 김 위원장 중심의 내부 결속을 꾀하는 동시에 민심 수습용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9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0시29분께 “공화국 창건 73돌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이 수도 평양의 김일성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며 “9월 9일 0시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께서 열병광장 주석단에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열병식을 연 건 2012년 김정은 집권 이후 11번째이다. 심야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일과 올 1월 8차 당대회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열병식은 여러모로 분위기가 달랐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고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대신 리일환 당비서가 연단에 올라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우리 식대로 해결해 나가고, 나라의 방위력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참여 부대 역시 정규군이 아닌 노농적위군(예비군)과 사회안전군(경찰)이 주축이 되면서 격은 크게 낮아졌다. 사열도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했다. 동원된 무기는 122㎜ 다연장 로켓, 불새 대전차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와 오토바이·트랙터 등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SLBM 등 한미를 겨냥한 신 무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 열병식과 관련해 관련 부처와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도 “북한 매체들의 추가 후속보도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구체적 사항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9절’) 73주년을 맞아 자정에 남쪽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무력의 열병식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8일 정권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행사에 참가한 노력혁신자, 공로자들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만나 축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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