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백에 멈춰선 민주당…이태원특별법·쌍특검법은 예정대로 강행

더불어민주당 비상 의원총회
수사·보도 모니터링하는 대책기구 설치
2차가해성 발언은 법적 조치하기로
이재명 면회할 때까진 당무 공백 불가피
  • 등록 2024-01-03 오후 3:36:38

    수정 2024-01-03 오후 3:37:31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피습으로 자리를 비운 3일, 민주당은 모든 당무를 멈추고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총선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대표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당무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를 받는 이 대표와 면회할 수 있을 때까지 당의 총선 레이스는 잠시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부상 상태와 치료 방안을 공유한 후,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한 대응 방법을 논의했다. 무엇보다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경찰 등 수사당국의 수사 상황과 보도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 대표 등 정치인에 대한 정부의 안전대책을 점검하는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의결했다. 또한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유포되는 2차 가해성 발언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정치적 자작극’ 등등의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2차 테러”라며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 관련된 당사자들은 신속히 동영상이나 발언을 내리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을 100일 앞둔 현시점에서 당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당 사무총장으로서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당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지난 9월 단식 이후 또다시 병상에 누우며 당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은 당 지도부가 이 대표와 면회가 가능해지는 대로 상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이 대표는 당장 당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 일정은 일단 전부 순연”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하던 릴레이 민생 공약 발표나 총선기획단 회의 등이 모두 멈춰섰다.

당 지도부는 아직 중환자실에 있는 이 대표와 면회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 대표가 일반병실로 자리를 옮긴 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일 서울대병원에서 혈관 재건술을 마치고 중환자실로 이동해 현재까지 회복 치료 중이다.

한편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의원들은 “민주당 전체 국회의원은 생각과 의견의 차이를 폭력과 혐오로 무너트리려는 테러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사기관을 향해서는 “사건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나 축소, 왜곡 시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대표 공백으로 인한 혼란과 무관하게 오는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예고한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취재진을 만나 “거부권 남발, 이해충돌방지법 등을 고려해 (대응을) 준비 중이고, 이 검토를 위해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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