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發, 코인 대폭락…시총 120조 증발에 1만여 투자자 돈묶여

비트코인, 1만6000달러 무너져...2년 만에 최저가
FTX 부실운영·바이낸스 FTT 매도발표에 '코인 뱅크런'
국내 1만여 투자자, 출금 막혀 발 동동
  • 등록 2022-11-10 오후 2:12:42

    수정 2022-11-10 오후 8:56:24

[이데일리 김국배 임유경 기자] 세계 1위 가장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경쟁사 FTX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연이틀 대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하루 새 120조원이 증발했다. FTX를 이용하는 국내 1만여 투자자들은 뱅크런 사태에 출금이 막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10일 바이낸스는 성명을 내 “FTX 사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며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FTX와 투자의향서(LOI)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바이낸스 측은 “FTX에 대한 기업감사 결과뿐 아니라 FTX가 고객 자금을 잘못 관리해왔다는 의혹과 미국 규제 당국이 수사 중이라 뉴스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사진=이데일리DB)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구원투수로 등판한 바이낸스마저 발을 빼면서 시장에는 후폭풍이 몰아쳤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가까이 폭락해 1만6000달러가 무너졌다.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가다.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하루 새 900억달러(약120조원) 증발해 81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다.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72시간 동안 총 60억달러(약8조 2300억원)의 인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인덱스 등에 따르면 FTX 앱을 쓰는 국내 이용자는 1만명이 넘는다. 코인 투자자 커뮤니티엔 “출금이 막혀 전 재산이 사라질 위기”라는 투자 글이 올라올 정도로 국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로 90% 가량이 폭락한 FTT도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돼 있었던 만큼 투자자 손실 역시 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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