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잡자"…메타·IBM 뭉쳐 'AI 동맹' 결성

인텔·AMD 등 57개 기업 및 단체 참여
오픈소스 개방형 대안으로 AI 시장 공략
AI 안전 및 모델 검증 도구 출시 예정
  • 등록 2023-12-05 오후 5:15:48

    수정 2023-12-05 오후 5:19:2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메타와 IBM을 주축으로 50개 이상 기업 및 단체가 모여 인공지능(AI) 동맹을 결성했다. 전 세계에 생성형 AI 개발 열풍을 촉발시킨 챗GPT 출시가 1년이 지난 가운데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무료로 공개하는 개방형 전략으로 AI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와 IBM은 개방형 AI 모델을 추진하는 AI 기업과 연구기관 57개가 모여 ‘AI 얼라이언스’(AI Alliance)를 구축하기로 했다.

AI 얼라이언스에는 메타와 IBM을 비롯해 인텔, AMD, 오라클, 서비스나우 등 대형 기업뿐 아니라 사카나AI, 사일로AI, 스태빌리티AI 등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예일대, 코넬대, 도쿄대 등 학계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 기관도 동참했다.

이번 AI 얼라이언스 결성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챗GPT의 주도권이 막강하다 보니 이에 대한 대항마 성격이 강하다. AI 얼라이언스 회원사 중 다수는 자체 AI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오픈AI와 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쏟아내는 관심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기업들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다리오 길 IBM 수석 부사장은 지난 8월부터 메타와 협력해 오픈AI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던 조직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지난 1년간 AI에 대한 전반적인 논쟁과 논의에 대해 불만족스러웠다”며 “AI의 미래를 가능케 하는 생태계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느꼈다”고 AI 얼라이언스의 탄생 배경을 밝혔다.

오픈AI와 MS, 구글 등과 달리 메타는 오픈소스 방식을 채택해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메타는 지난 7월 자체 LLM인 ‘라마(Llama)2’를 공개하면서 관련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모두 공개했다.

당시 마크 저크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라마2를 오픈소스로 내놓은 이유에 대해 “생태계가 개방될수록 더 많은 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소프트웨어가 공개되면 더 많은 사람이 이를 세심하게 살펴 잠재적으로 발생할 이슈를 식별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칩’ 강자인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자처한 AMD는 AI 얼라이언스 합류와 관련 “하드웨어로 개방형 AI 생태계를 지원할 것”이라며 “다른 회원사들과 함께 AMD의 칩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얼라이언스는 우선 규제와 안전을 포함한 6개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조만간 AI 안전 및 모델 검증을 위한 도구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생성형 AI 개발에 대한 업계의 투자는 가속화되고 있다. 리서치 회사 인터내셔널데이터(IDC)는 전 세계 기업들은 올해 생성형 AI 개발에만 약 16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4년 뒤인 2027년에는 9배 가까이 늘어난 14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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