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달걀값에 美, 멕시코산 달걀 밀반입 성행

조류 인플루엔자로 1년 새 달걀값 2배 이상 급등
  • 등록 2023-01-26 오후 3:21:47

    수정 2023-01-26 오후 3:21:47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에서 달걀 밀반입이 성행하고 있다. 1년 새 달걀값이 두 배 넘게 급등한 탓이다.

미국 뉴욕시의 슈퍼마켓에 달걀이 진열돼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달걀 밀반입이 2002건 적발됐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0건)보다 밀반입이 4배 넘게 늘어났다. 세관국경보호국은 신고 없이 달걀을 외국에서 들여오면 최대 1000달러(약 123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런 위험에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달걀을 가지고 오려는 건 최근 미국에서 달걀값이 금값이 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초 개당 0.16달러(약 196원)였던 A급 대형란 가격은 연말엔 0.35달러(약 435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지난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유행하면서 4300만마리 넘는 산란계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여파다. 멕시코의 달걀 가격은 개당 0.13~0.22달러(약 160~270원)으로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달걀값 급등 현상이 이어지자 정치권도 정부에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잭 리드 연방 상원의원은 24일 달걀 유통업체의 담합 여부를 조사하라는 서한을 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에 보냈다. 그는 “많은 미국인이 식료품을 사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업계의 책임을 조사하고 책임 있는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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