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파월에 3년물 국고채 금리 또 3.8%대…중·단기물 10bp 넘게 올라

국고채 3년물 금리 3.855%로 12.9bp↑
국고채 금리 일제히 나흘 만에 반등
美 최종금리 상단 5.75~6%까지 높아져
국고 10-3년물 금리 13.5bp 역전, 작년 12월 이후 최대
  • 등록 2023-03-08 오후 5:35:43

    수정 2023-03-08 오후 5:35:43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긴축 선호) 발언에 국채 가격이 나흘 만에 하락하며 금리가 반등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나흘 만에 3.8%대 진입이다.

연준의 빅스텝 인상 등 최종금리 상향 조정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는 분위기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기, 단기 국고채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했다.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11.7bp, 12.9bp 오른 3.915%, 3.855%에 최종 호가됐다. 나흘 만에 금리가 오르며 2년물, 3년물이 각각 3.9%대, 3.8%대 진입했다. 5년물 금리는 10.3bp 오른 3.822%를 기록했다.

장기물 금리는 단기물보다는 덜 올랐다. 연준의 최종금리 상향 조정에 한은의 기준금리도 덩달아 상승할 것이란 우려에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오른 반면 장기물은 경기 악화 우려에 금리 상승세가 덜했다. 10년물 금리는 5.9bp 오른 3.72%,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6bp, 2.7bp 오른 3.626%, 3.58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년물과 3년물 간 금리 역전폭은 13.5bp 확대됐다. 작년 12월 19일(15bp) 이후 가장 큰 폭의 역전세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은 과거와 다르다”며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폭을 더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 연말 연준의 최종금리 5.5~5.75% 확률이 38.5%로 가장 높았고 5.75~6% 가능성이 22.4%에 달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5.75~6% 가능성은 8.5%에 불과했고 한 달 전엔 0%였으나 갑자기 금리 상단이 6%로 껑충 뛴 것이다.

이에 미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 미 2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달 FOMC회의에서 빅스텝 인상을 할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최종금리가 6%까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FOMC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한국 국고 금리 변동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 긴축 우려로 원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임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우려는 다소 과도하다”며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반영해도 국고 3년물 금리가 4%를 상회하는 것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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