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이부터 아톰까지"…식품업계, 캐릭터 마케팅 '봇물'

하이트진로·삼립, 유튜브 핫스타 '빵빵이' 손잡아
팝업스토어, 사전예약 접속 폭주 '폭발적' 인기
Z세대 SNS 인증욕구에 키덜트 향수까지 자극
"폭넓은 팬층 가진 애니 캐릭터와의 협업 지속"
  • 등록 2023-12-14 오후 5:27:04

    수정 2023-12-14 오후 5:27:04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말을 맞아 식품업계가 애니메이션·유튜브 등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인기 캐릭터를 통해 MZ세대의 호기심을 공략하는 동시에 키덜트(키즈+성인을 뜻하는 어덜트의 합성어)족의 향수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하이트진로가 ‘빵빵이의 일상’과 협업해 운영하는 팝업스토어 ‘두껍타운’ 입구 모습(왼쪽)과 SPC삼립이 빵빵이 캐릭터와 협업해 선보인 ‘오이호빵’ 등 제품.(사진=각 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SPC삼립(005610), 빙그레(005180), 대상(001680), 롯데웰푸드(280360) 등이 최근 캐릭터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SPC삼립은 유튜브 채널 ‘빵빵이의 일상’과 손잡고 Z세대 공략에 나섰다. 빵빵이의 일상은 등장인물을 통해 Z세대가 공감하는 생활 속 에피소드를 개그감 있게 풀어내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두꺼비와 빵빵이 캐릭터의 만남을 내세운 팝업스토어를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한다. 빵빵이의 일상 팝업스토어 안에 두껍타운에 놀러 간 빵빵이’를 콘셉트로 한 또 다른 팝업스토어가 연결된 다소 색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포토존과 진로와 안주를 시음하는 ‘두껍포차’, 사격·컬링 등 즐길거리를 마련한 ‘껍오락실’, 굿즈 5종 세트를 만나볼 수 있는 ‘껍잡화점’ 등으로 꾸몄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빵빵이의 일상 팝업스토어는 사전예약 과정에서 접속 서버가 폭주하고 순식간에 마감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여기에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꺼비 캐릭터까지 더해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PC삼립은 다소 엉뚱한 빵빵이의 독특한 아이디어가 담긴 ‘오이호빵’과 ‘빵빵이 호빵 에디션’을 출시했다. 오이호빵은 오이 색깔의 빵 속에 오이향 커스터드를 넣은 제품으로, 빵빵이 띠부씰 71종을 랜덤으로 동봉해 모으는 재미를 더했다. 빵빵이 호빵 에디션은 단팥호빵과 야채호빵 패키지에 빵빵이 캐릭터를 적용한 제품이다.

삼립은 오이호빵 등이 Z세대 소비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립은 추억의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을 활용한 빵도 출시했다.

대상이 ‘짱구는못말려’ 캐릭터를 활용해 출시한 에그카츠 2종(왼쪽)과 롯데웰푸드와 ‘산리오캐릭터즈’의 협업 시즌2 제품.(사진=각 사)
아이들에게 친숙하면서 키덜트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상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은 ‘짱구는못말려’와 협업한 에그카츠 2종을 출시했다. 국내산 계란과 돼지고기 등심을 고온에서 세 번 튀겨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빙그레도 요플레와 아이스크림 ‘엑설런트’에 ‘캐치! 티니핑’의 다양한 캐릭터를 적용한 패키지를 입혔으며, 롯데웰푸드는 풍선껌 브랜드 ‘왓따’와 글로벌 인기 캐릭터 ‘산리오 캐릭터즈’의 두 번째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왓따껌 안에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등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8종이 담긴 판박이 스티커를 담았다.

롯데웰푸드는 연초 선보였던 협업 시즌1 제품을 통해 아이들부터 키덜트까지 폭넓은 팬층을 가지고 있는 산리오캐릭터즈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시즌2까지 진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월까지 왓따껌의 올해 누적 판매액은 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는데, 이중 산리오캐릭터즈 왓따껌 비중이 75%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친숙하면서도 차별화된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어 이러한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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