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전동화 시대 맞아 생산 전환..글로벌 부품사 도약할 것”

[인터뷰]현대위아 김태형 차량부품생산실장
“전동화, 속도 느려도 가지 않을 수 없어”
“생산·사업 전환 통해 新 먹거리 찾을 것”
“해외 거점도 확보…글로벌 부품사로 도약”
  • 등록 2024-02-06 오후 3:13:10

    수정 2024-02-06 오후 3:13:10

[창원=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차량 전동화는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입니다. 현대위아도 이에 맞춰 사업을 전환하고 생산 현장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안전과 품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온 현대위아의 부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려 합니다.”

김태형 현대위아 차량부품생산실장 상무. (사진=현대위아)
김태형 현대위아 차량부품생산실장 상무는 지난달 28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현대위아(011210) 부품 사업의 심장인 경상남도 창원 공장의 생산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2001년 입사한 그는 생산·생산기술 부서에만 20년 넘게 머문 ‘생산 전문가’다. 창원 공장에서 만드는 등속조인트(CVJ)와 후륜기반 4륜구동 관련 부품(ATC), 전륜기반 4륜구동(PTU) 부품, 승용차용 드라이브액슬 등에 능통하다.

최근 완성차 업계의 대세가 전동화로 바뀌면서 내연기관 차량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위아로서는 고민이 커졌다. 현재 위아가 생산 중인 액슬과 4륜구동 관련 부품들이 전기차에는 쓰이지 않는 등 사업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생산 현장에서 체감하는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전기차가 예상한 것보다 성장하는 속도가 많이 주춤해졌다”며 “또 전기차를 사려던 사람들이 하이브리드 차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인 만큼 이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 전동화는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라며 “현대위아도 사업을 전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전동화 부품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위아는 올해 투자할 3500억원 중 일부를 창원공장에 투입해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 생산 라인을 확보하는 등 전기차에 쓰이는 차세대 제품에 집중할 예정이다.

창원 1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용 부품도 있다.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사업은 현대위아의 미래 먹거리다. 김 상무는 “전기차에서는 열 관리가 전비와 관계가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며 “최소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했다.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공장에서 열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핵심 생산 거점인 창원공장을 운영하는 김 상무가 집중하는 것은 세 가지다. ‘안전’과 ‘품질’, 그리고 ‘원가 경쟁력’이다. 그는 “안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열처리 라인 쪽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이를 소화하는 장비를 도입하는 데 4억원을 투자했다”고 했다.

또 “전동화가 진행되면서 차량 소음이 줄어 소비자의 감성 품질 기준도 올라가고 있다”며 “생산 현장에 IT와 통계를 접목해 철저한 시스템화를 통해 불량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도 했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인력 재배치에 집중하고 있다. 김 상무는 “공급망을 잘 관리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법도 있지만 자동화 등 현장에서 개선점을 찾아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차세대 제품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를 고객사로 편입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김 상무는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짓는 등 해외 거점 공장을 구축하려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인도, 멕시코 등에 이은 여섯 번째 해외 공장이다.

김 상무는 “거점별로 생산 기지를 만들고 지역 완성차들과 공급망을 구성해 대응하려는 전략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가동해 전기차 부품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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