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계사회는 “상장사협의회 등 4개 경제단체가 표준감사시간이 감사보수 상승으로 활용되서는 안된다고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시장 경제를 표방하는 단체들이 정작 이해관계가 걸린 일에서는 가장 반시장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한국 사회 자본주의가 얼마나 왜곡됐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은 수익 활동에 정부가 개입할 때 반시장적이라고 반발하지만 표준감사시간은 정부의 가격 개입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표준감사시간은 적정한 감사품질 유지를 위한 시간을 규제할 뿐 보수를 규제하지 않는다”며 감사보수 인상으로 연결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금융당국에게는 부당한 감사보수 인상 징계에 앞서 정당한 수준의 감사보수를 알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내기업은 감사시간과 보수 모두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하다”며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이 없이 자율 판단에 맡긴 후 문제가 생길 경우 징계한다면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우수 인재들의 회계감사 업무 기피는 심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