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핵무력 완성' 5주년…북한 동향 촉각

29일 북한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 맞이해
정주년에 의미 부여하는 北, 중대 도발할까
도발보다 업적 선전에 주력할 가능성 더 커
"도발은 아무도 예상 못한 시점 찾을 것"
  • 등록 2022-11-28 오후 4:43:44

    수정 2022-11-28 오후 4:43:44

[이데일리 권오석 이유림 기자] 북한이 29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맞았다. 북한은 통상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만큼 5주년을 기념해 중대 도발을 단행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도 현재까지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 왼쪽에는 둘째 딸 김주애.(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이날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지 5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 초부터 이어온 도발의 정점으로 제7차 핵실험, ICBM 정상각도(30~45도)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올해 5~6월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마무리한 이후 줄곧 제기돼 왔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군 당국도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만 있으면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현재 공유할만한 특별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화성-15형’에 비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또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군 인사들을 대거 진급시키며 군심 결집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둘째 딸 김주애가 ICBM 발사장에 동행하며 핵개발이 미래 세대 안전과 체제 영속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여기서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대미·대남 위협에 쐐기를 박는다는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통해 핵무력 과시 등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5주년은 업적 선전에 주력할 가능성이 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축포적 성격과 긴장 지속을 노린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정도 예상된다”며 “핵실험은 마지막 카드로서 그 시기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기습적으로 도발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핵실험 여부와 상관없이 북한은 이미 핵역량을 고도화했기 때문에 그걸 전제로 한미 당국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2월쯤 올해 사업을 총정리하는 연말 총화에 돌입하게 돼 내부적으로 대형 도발을 감행할 여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대형도발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핵실험은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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