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31일 광주서 첫발…어디 향하나 보니

자기 가족 향해 "우리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돌아보길"
  • 등록 2023-03-30 오후 3:24:11

    수정 2023-03-30 오후 3:36:53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학살하고 병력을 동원해 정권을 찬탈한 전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27)씨가 광주에서 본격적인 사죄 행보에 나선다.

30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전씨는 오는 31일 오전 9시50분쯤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기념재단과 공법단체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차담회로 일정을 시작한다.

(서울=뉴스1)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어 ‘5월 광주 학살’을 사죄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기자회견에는 5·18민주화운동 유족과 부상자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전씨는 기자회견 후 5·18기념공원 내에 위치한 피해자 4296명의 위패가 간직된 추모승화공간을 방문한 뒤 낮 12시쯤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로 향한다.

그는 5·18 최초 희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와 공식 사망자 중 가장 어린 ‘오월의 막내’ 전재수 군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다. 또 5·18 진상규명 의지를 담아 행방불명자들의 영령들이 자리한 묘소도 찾는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석방된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광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한 뒤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와 인사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이날 오전 12시 30분 광주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나 간단한 방문 소감 등을 밝혔다.

그는 광주에 온 소감으로 “(광주는) 태어나서 처음 와보고 항상 두려움과 이기적인 마음에 도피해오던 곳”이라며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하니까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씨는 “(광주에 온 것은) 의미 있는 기회이고 순간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를 비롯, 상처받은 모든 분의 억울한 마음을 최대한 풀어주고 싶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가족을 향해 “저희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 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보라”며 “최소한 진정으로 사죄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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