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가 극찬한 렘데시비르 "어떤 코로나 환자에도 추천 안해"

"증상 관계 없이 치료제로 사용 자제"…효과 없어
WHO "백신은 세계적인 공공재"…보급 평등해야
크리스마스 맞이해 봉쇄 부분 완화 가능성 시사
  • 등록 2020-11-20 오후 5:39:19

    수정 2020-11-20 오후 5:39:19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환자 증상이 어떻든 코로나19로 입원한 모든 환자에게 렘데시비르를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한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치료 지침 개정안을 이날 발표했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투약한 약물로 당시 ‘기적의 치료제’라며 극찬한 바 있다.

아메쉬 아달자 존스홉킨스 건강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렘데시비르의 효과가 매우 미미하다는 걸 발견했다. 빨리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긴 했지만 확실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첫 약물이었지만 당시에도 WHO는 공식 치료제로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는 코로나19 치료제보다 백신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3상 임상시험에서 각각 95%와 94.5%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2상 임상시험에서 고령층까지 면역반응을 보였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에 WHO는 백신은 ‘세계적이며 공적인 제품’이라며, 누구나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 국장은 “백신 소식을 환영하지만 백신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보급된다는 게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팬데믹(대유행)이 확산하면서 20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689만 8406명을 기록하고 있다. 내달엔 크리스마스·연말 모임 등으로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크리스마스가 서방 국가들에겐 큰 명절인 만큼 일시적 봉쇄 완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클루게 국장은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크리스마스겠지만 완전히 즐기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며 “야외 모임은 선택적으로 완화하는 걸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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