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익 더 불었다...’사상최대 실적 예고되는 금융지주

3분기 4.6조 순익 예상...전년비 13% 증가
금리인상에 이자수익 20~30%씩 늘어나
  • 등록 2022-10-19 오후 4:25:36

    수정 2022-10-20 오전 7:01:09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4대 금융지주사들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누적순익은 지난해보다 1조원 증가해 1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수익(예금과 대출 이자마진)이 크게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전망치는 4조6455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4조1094억원)과 비교해 13%가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순익은 약 13조6117억원으로 예상돼 전년(12조1996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별로 보면 신한금융지주가 3분기 1조5159억원의 순익을 내 분기 순익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9% 증가하는 수치로, 신한은행 등의 이자차익 증가와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차익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1조2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한 역성장이다. 전문가들은 주 계열사인 국민은행에서 순이자마진(NIM)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타 은행보다 컸다는 얘기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987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8710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11.8%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들이 높은 순익을 낼 수 있었던 것 단연 ‘이자수익’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금리가 빠르게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금융사 마진율이 높아지는 것이다. 수시입출식 통장 등 저원가성 예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 마진율은 더욱 증가한다.

실제 3분기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7월과 8월 0.75%포인트를 올렸다. 7월에는 한 번에 금리가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시행했고, 8월에도 0.25%포인트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상승했다. 9월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상단이 7%를 넘기면서 차주들의 부담을 키웠다.

대출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사들의 이자수익도 불었다. FN가이드 추정치에 따르면 3분기 이자수익은 하나금융지주가 3조64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43% 증가하고, 우리금융지주도 3조4378억원으로 전년보다 38.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의 경우 4조9274억원으로 전년보다 28.85% 증가가 예상된다.

4분기에도 금융지주사들의 이자수익은 계속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에 한국은행이 두 번째 빅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를 올렸고, 앞으로도 미국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물론 저원가성 예금에 있던 대기자금들이 금리가 높은 예ㆍ적금으로 이탈하고는 있지만, 대출금리가 워낙 빠른 속도로 인상되면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이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하며 3.4%를 기록했다. 코픽스가 3.4%로 올랐던 것은 지난 2012년 7월(3.40%) 이후 10년 2개월만이다. 또 코픽스가 3%대에 진입한 건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만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금리 및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 차이) 상승으로 이어져 견조한 은행 NIM 유지가 기대된다”며 “은행의 전체 대출성장은 둔화 되겠지만, 국내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의 대출수요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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