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일방적 현지 진출 벗어난 '新한류' 이어져야"

한콘진, 신한류 로드맵 담은 연구보고서 발표
한류 소비 국가에 대한 상호이해 필요성 강조
현지 시장 고려한 콘텐츠 개발 등 대안 담아
  • 등록 2019-03-19 오후 2:45:16

    수정 2019-03-19 오후 2:45:16

홍콩에서 열린 한류 동계관광 판촉행사 장면(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속적인 한류 확산을 위해 일방적인 현지 진출만을 고려한 양적 성장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한류 소비 국가의 사회·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신(新)한류’가 필요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지속가능한 한류 확산을 위해 ‘신(新)한류’를 개념화하고 이를 통한 확산 전략 로드맵을 정립한 ‘한류의 패러다임 전환과 신한류 확산 전략 연구’ 보고서를 18일 발간했다.

한콘진은 한류 발전과정에 대한 성찰과 해외 시장 속 한류 현황 분석을 통해 한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신한류’로 개념화하고 한국과 해외 현지에 미치는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한류와 밀접한 해외 주요 7개국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와 한류 소비자 대상 온라인 설문을 바탕으로 4가지 시사점을 도출해 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연구 결과 한국과 한류 소비국 간의 ‘이(異)문화 감수성 부족’이 한류 콘텐츠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이 있는 비지한파(非知韓派)가 한류 소비국의 ‘반(反)한류’ 정서를 주로 자극하고 있었다. 한국 사회의 이문화에 대한 편견 또한 한류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 경험이 적은 비아시아권의 경우 제작 국가를 짐작하기 어려운 게임이나 기타 장르 사용 시 한국산임을 인식하지 않고 이용하는 ‘국적 비인지형 소비’가 두드러졌다. 한류 콘텐츠 이용을 계기로 한국산 소비재에 호기심을 보였으나 실제 구매 및 이용 의사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년간 한류를 국가 브랜드 제고의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해외 현지에서 한류를 국가주도의 프로젝트로 여기는 부작용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지역별 맞춤형 한류 확산 전략의 수립을 위해 한류 소비국에 유통되는 다른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한류 콘텐츠만이 갖는 매력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는 시사점도 함께 제시했다.

한콘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의 외부 지체 요인 관리 △이문화 감수성 증대 △현지 콘텐츠 소비 현황 분석을 통한 경쟁력 제고 △현지 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 개발 및 타 산업과의 연계 △보다 적극적인 콘텐츠 비즈니스 협업 △민·관 협력을 통한 수요자 맞춤형 콘텐츠 교류 이상 등 6가지 ‘신한류’ 확산 방안을 제언했다.

문체부와 한콘진은 앞으로도 신한류 확산 전략의 구체화를 통해 향후 국정과제인 ‘쌍방향 문화교류 실현을 통한 콘텐츠 수출 시장 확대 및 연계산업 동반진출’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보고서는 한콘진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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