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모습 감춘 中 국방부장…시진핑 "軍 단결 유지해야"

리상푸 부장, 8월 말 이후 공식석상서 사라져
비리 조사설도…블룸버그 "習 '군 정화 노력' 미비"
  • 등록 2023-09-11 오후 5:12:03

    수정 2023-09-11 오후 7:25:5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이 2주째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의 결속력 강화를 주문했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사진=AFP)


1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하얼빈 중국 육군 제78집단군 사령부를 찾아 “부대 교육·관리를 엄격히 해 높은 수준의 단결과 보안·안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발언은 중국군 컨트롤타워인 리 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가운데 나왔다. 리 부장은 지난달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안보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이후 2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지난 8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시 주석의 내각 포진이 이제 (영국 추리작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닮았다”며 “중국 청년들과 시진핑 내각 중 어디가 실업률이 더 높을까”라고 썼다. 친강 전(前) 외교부장과 로켓군(핵무기 운용군) 수뇌부가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후 경질된 데 이어 리 부장마저 그 전철을 밟는 듯한 모습을 꼬집은 말이다.

일각에선 리 부장이 부패에 연루됐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중국공산당 중사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비리·기밀 유출 등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 리 부장은 2017년 8월부터 올 초까지 장비발전부 부장을 지냈다. 중국 반체제 운동가 웨이징성은 “리상푸가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은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 지도부 내) 내부 투쟁이 끝나지 않았고 누구도 단서철권(과거 황제가 공신에게 대대로 죄를 용서해준다는 특권을 약속한 문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조사는 중국군을 ‘정화’하려는 시 주석의 거의 10년 가까운 노력이 미비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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